코스피, 중국 경기회복 둔화에 하락 반전…2,600대로 뒷걸음(종합)
외국인·기관 순매도 속 개인만 '사자'…삼성전자·LG엔솔 등 하락
(서울=연합뉴스) 홍유담 기자 = 코스피가 15일 중국의 경기회복 둔화 소식에 장중 내림세로 돌아서 2,600대로 미끄러졌다.
이날 코스피는 전장보다 10.54포인트(0.40%) 내린 2,608.54에 마쳤다.
지수는 전장보다 10.16포인트(0.39%) 오른 2,629.24에 개장했으나 오전 중 하락 전환해 2,602.52까지 밀리며 2,600선을 아슬아슬하게 지켰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647억원, 1천869억원을 순매도했다. 개인은 홀로 2천343억원을 순매수했으나 지수 하락을 방어하지 못했다.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결과를 소화하며 장 초반 소폭 상승했던 지수는 장중 중국의 경기 회복세가 부진한 것으로 발표되자 약세 반전했다.
지난달 중국의 소매 판매는 전년 동기 대비 12.7% 늘어 시장 예상치를 밑돌았고 전달보다 증가 폭이 둔화했다.
중국의 1∼5월 고정자산투자는 전년 동기보다 4.0% 증가해 역시 시장 예상치에 미치지 못했으며 전월까지와 비교했을 때도 성장세가 약화했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중국의 실물지표 부진이 한국 증시를 하락 전환하게 했다"며 "FOMC 정례회의 결과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올해 금리 인하 계획이 없고 추가 인상 가능성이 있다고 시사한 것도 전반적인 투자심리를 위축시켰다"고 설명했다.
시총 상위권에서는 삼성전자[005930](-0.56%), LG에너지솔루션[373220](-0.68%),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0.77%), 삼성SDI[006400](-0.55%) 등이 내리고 SK하이닉스[000660](0.17%), LG화학[051910](0.42%) 등은 상승했다.
업종별로는 비금속광물(-1.34%), 건설업(-1.24%), 의약품(-1.04%), 통신업(-0.82%) 등 대부분이 하락한 가운데 운수·창고(0.55%)와 보험(0.13%), 기계(0.08%)만 올랐다.
반면 코스닥지수는 전장보다 6.21포인트(0.71%) 오른 878.04로 마감했다.
전장보다 5.79포인트(0.66%) 오른 877.62로 시작한 지수는 장중 860대까지 뒷걸음치기도 했으나 이내 상승세로 돌아섰다.
코스닥시장에서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1천389억원, 167억원을 순매수했다. 기관은 1천263억원 매도 우위였다.
시총 상위권에서 에코프로비엠[247540](1.77%), 에코프로[086520](6.45%), 셀트리온헬스케어[091990](0.14%), JYP Ent.[035900](1.48%) 등이 강세를 보이며 지수를 지지했다. HLB[028300](-0.89%), 펄어비스[263750](-1.92%) 등은 내렸다.
이날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 하루 거래대금은 각각 11조2천955억원, 10조949억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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