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車수출액, 역대 5월 기준 최고…3개월 연속 60억달러 돌파
친환경차 수출액 21억달러…전년 동월 비해 64%↑
1∼5월 車생산량도 코로나19 이전 수준 이상 회복
(서울=연합뉴스) 이슬기 기자 = 지난 5월 한국의 자동차 수출액은 62억300만달러로 전년 같은 달 대비 49.4% 증가했다.
월 기준 역대 최고치였던 지난 3월(65억1천만달러)에는 못미치지만, 역대 5월 기준 최고 수출액이다.
자동차 수출은 지난 3월 처음으로 60억달러를 넘어선 이후 3개월 연속 '60억달러 고지'를 돌파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15일 '5월 자동차 산업 동향' 자료에서 이같이 밝혔다.
산업부에 따르면 지난달 자동차 내수판매는 15만2천대(4.6%↑), 수출은 24만8천대(37.5%↑)로 나타났다.
지역별 자동차 수출현황(수출액 기준)을 보면 북미가 29억600만달러로 가장 많았다. 이어 유럽연합(EU) 11억4천600만달러, 아시아 5억7천900만달러, 중동 5억300만달러, 기타 유럽 4억5천100만달러 등 순이었다.
기업별로는 현대차[005380]와 기아[000270]의 수출이 각각 9만7천457대와 9만7천336대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각각 17.7%, 28.1% 늘었다.
한국GM, 르노코리아의 5월 수출 증가율은 각각 169.1%, 175.1%로 나타났다.
자동차 수출이 역대 최고 수준을 기록한 것은 차량용 반도체 등 부품공급이 정상화하면서 차량 생산량이 뒷받침됐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지난달 자동차 생산량은 38만2천대로, 전년 같은 달 대비 24.5% 늘었다. 지난 4월보다는 0.3% 증가했다.
올해 1∼5월 자동차 생산량은 총 182만7천대로, 2019년 1∼5월 생산량(169만5천대)을 뛰어넘어 코로나19 이전 수준 이상을 회복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의 적용을 받는 친환경차(전기·수소·플러그인하이브리드)의 지난 5월 수출량은 전년 같은 달 대비 49.2% 증가한 6만6천264대로 집계됐다.
수출액 기준으로는 전년 같은 달 대비 64.3% 증가한 21억달러였다.
5월 친환경차 수출액은 지난 3월에 이어 역대 두 번째로 높은 수치로, 4개월 연속 20억달러를 돌파하는 등 친환경차 수출 호조세가 이어지고 있다.
산업부는 "우리나라의 상업용 차량이 북미 조립과 배터리 요건 등에 관계 없이 최대 7천500달러의 IRA 혜택을 받게 돼 우리 업계가 IRA를 적극 활용하고 있다"며 "상업용 차량의 비중도 지난해 약 5%에서 올해 5월 40%까지 크게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5월 국내 자동차시장에서 국산차 판매량은 13만1천대로 전년 같은 달 대비 8.7% 증가했다. 반면 수입차는 가솔린과 디젤 차량의 판매실적 저조로 전년 같은 달 대비 14.7% 감소했다.
친환경차는 내수 시장에서 총 4만7천대가 판매돼 전체 차량 판매의 31.1%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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