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정책방송원, 프랑스 시청각기구와 영상 교류 MOU

입력 2023-06-14 17:20
한국정책방송원, 프랑스 시청각기구와 영상 교류 MOU



(파리=연합뉴스) 현혜란 특파원 = 한국정책방송원(KTV)은 프랑스 국립시청각기구(INA)가 소장한 한국 관련 영상 자료를 활용할 수 있는 업무협약(MOU)을 맺었다고 13일(현지시간) 밝혔다.

프랑스 파리 외곽 브리쉬르마른에 있는 INA 본사에서 이날 열린 업무협약식에는 하종대 KTV 원장과 스테판 람지 INA 커뮤니케이션 국장 등 양 기관 관계자 10여명이 참석했다.

KTV와 INA는 양 기관이 보유한 영상을 연구목적으로 사용하고, 상업적 판매 위탁하며, 한국과 프랑스의 문화유산을 홍보하는 문화예술 프로젝트 기획 등을 함께 해나가기로 했다.

이번 협약으로 KTV는 INA 온라인 플랫폼에서 200만 시간이 넘는 영상 아카이브 콘텐츠를 사용할 수 있고, INA가 한국 영상 문화유산을 프랑스에 소개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프랑스 시청각 자료 보존과 관련 교육·연구를 위해 설립된 INA는 105개 TV 방송사와 90개 라디오 방송사로부터 콘텐츠를 실시간으로 받아 연간 100만 시간에 달하는 자료를 아카이브 하고 있다.

INA가 소장하고 있는 한국과 관련된 영상 자료는 1950년대 한국전쟁 기록뉴스 필름, 1960∼1980년대 학생운동, 베트남전쟁, 한반도 분단, 1988년 올림픽 등 현대사의 다양한 분야를 망라하고 있다.

KTV는 약 2만2천건에 달하는 한국 영상 자료를 분석해 근·현대사 프로그램을 제작하고 2026년 한국과 프랑스 수교 140주년 특집 프로그램 기획에도 활용할 계획이다.

하종대 원장은 "방송·영상 아카이브 분야에서 오랜 역사를 가진 INA와의 업무협약으로 KTV가 영상 아카이브의 글로벌 표준 기관으로 도약할 수 있는 획기적 계기를 만들었다"고 말했다.

runr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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