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버스·AI 규범, 단순 규제 아냐…새 시장 창출 가능성"

입력 2023-06-14 16:19
"메타버스·AI 규범, 단순 규제 아냐…새 시장 창출 가능성"

강도현 과기정통부 실장, 메타버스+생성형 AI 서밋 기조연설…"로블록스서도 관심"



(서울=연합뉴스) 조성미 기자 = 정부는 현재 제정 추진 중인 가상현실 및 생성형 인공지능(AI) 관련 규범이 규제를 넘어 세계 시장에서 하나의 상품으로서 두각을 나타낼 수 있다고 전망했다.

강도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정보통신정책실장은 14일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메타버스+생성형 AI 서밋'에 기조연설자로 참석해 "우리가 만든 메타버스 윤리 원칙이 생각보다 세계에 잘 팔린다"며 이같이 전망했다.

강 실장은 "로블록스 윤리 담당도 찾아와 문의하고 스페인 같은 나라에서도 관심을 갖고 있다"면서 "이런 하나하나가 새로운 시장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국내외 메타버스 시장 동향을 소개하면서 글로벌 정보기술(IT) 생태계의 지각 변동을 주도할 디바이스 시장 경쟁이 시작됐다고 전했다.

국내외 기업이 각자의 장점을 기반으로 메타버스 생태계를 구축 중이라고 소개하면서 구글, 퀄컴과 연합해 차세대 확장 현실(XR) 폼팩터를 준비 중인 삼성전자[005930]와 AI와 로봇, 클라우드 기술을 결합한 '아크버스' 생태계를 구축 중인 네이버 등을 사례로 들었다.

정부는 메타버스 기업 경쟁력 강화를 목표로 민간 공동 출자로 올해 400억원 이상 펀드를 조성하는 한편 5대 메타버스 핵심기술로 광역 메타 공간, 디지털 휴먼, 초실감 미디어, 사용자환경(UI)·사용자경혐(UX) 실시간화, 분산·개방형 플랫폼을 육성 중이다.

강 실장은 "인간의 근육 힘을 대체한 것이 250년 전 나타난 증기기관이라면 AI는 인간의 지적 수준을 모방 또는 대체할 것"이라면서 "AI, 메타버스 등 디지털 신기술을 활용해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고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드는 것이 정부의 고민"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과기정통부는 메타버스 산업 선도주자 발굴을 목표로 '2023 코리아 메타버스 어워드' 행사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올해 행사부터 공공·민간으로 나뉜 메타버스 우수 활용 부문 상을 신설했고, 총상금 규모는 3천만원으로 전년 대비 2배 확대했다.

cs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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