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2030년까지 대형 상장기업 여성 임원 비율 30%로 확대

입력 2023-06-13 11:44
일본, 2030년까지 대형 상장기업 여성 임원 비율 30%로 확대

남녀 임금격차 공개 의무, 직원 300인 초과 기업서 100인 초과로 확대 검토



(도쿄=연합뉴스) 박성진 특파원 = 일본 정부는 13일 각의에서 2030년까지 대형 상장기업의 여성 임원 비율을 30% 이상으로 늘리는 목표를 명기한 '여성 활약과 남녀 공동 참가의 중점 방침'을 결정했다고 교도통신이 보도했다.

이 방침에 따르면 도쿄증권거래소의 대형 상장사들로 구성된 프라임 상장기업에 대해 2025년까지 여성 임원을 1명 이상 선임하도록 노력하고 2030년에는 여성 임원 비율을 30% 이상으로 늘리는 것을 목표로 하기로 했다.

미국과 유럽에 비해 떨어지는 여성 임원 비율을 끌어올려 남녀평등을 실현하고 여성 노동력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기 위한 목적에서 추진된다.

내각부에 따르면 작년 7월 말 시점에 프라임 상장기업 가운데 여성 임원 비율이 30%를 넘는 곳은 2.2%에 그쳤다. 여성 임원이 한 명도 없는 곳도 18.7%나 됐다.

이 방침에는 "국내외의 투자가가 기업의 여성 임원 비율을 중시하고 있다"고 지적하며 "일본 경제 성장을 위해서도 중요한 과제"라고 명기했다.

정부는 올해 안에 도쿄증권거래소 규칙에 여성 기용의 목표와 기업의 행동계획을 책정하도록 했다.

이 방침에서는 또 남녀 간 임금 격차 정보 공개 의무를 기존 상시 고용 직원 300인 초과 기업에서 100인 초과 기업으로 넓히는 것도 검토하기로 했다.

이 밖에 육아휴직 급여를 강화하고 2세 미만 자녀를 키우는 단축 근무자도 급여 실수령액이 줄지 않도록 지원하기로 했다.

일본은 지난해 세계경제포럼(WEF)의 세계성별격차 평가에서 146개국 중 116위를 차지할 정도로 남녀 간 격차가 큰 나라이다.

sungjinpar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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