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北 위성 발사 예고기간 지났지만 "발사 강행 가능성 있어"
(도쿄=연합뉴스) 박성진 특파원 = 일본 정부는 12일 북한이 군사정찰위성을 발사하겠다는 예고기간이 11일 0시로 끝났지만 2차 발사를 강행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일본 정부 대변인인 마쓰노 히로카즈 관방장관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북한이 가급적 빠른 기간 내에 제2차 발사를 단행하겠다고 표명한 점 등을 고려하면 계속 북한이 탄도미사일 기술을 사용한 발사를 강행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마쓰노 장관은 "이런 발사는 위성 발사를 목적으로 하더라도 북한의 탄도미사일 기술을 사용한 어떠한 발사도 금지하는 관련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를 위반하는 것"이라며 "구체적인 발사 시기를 포함해 향후 구체적인 정보와 내용에 대해서는 사항의 성질상 답변을 삼가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미국, 한국 등과 긴밀히 연계하면서 북한이 관련 유엔 안보리 결의를 준수하고 추가 발사를 하지 않도록 요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북한은 지난달 31일 동창리 발사장에서 '천리마-1형'으로 명명한 발사체를 쏘아 올렸으나 실패하고 2차 발사를 하겠다고 밝혔다.
북한의 경우 유엔 안보리 결의에 따라 위성 발사를 포함해 탄도미사일 기술을 활용한 발사는 모두 금지돼 있다.
마쓰노 장관은 북한이 애초 정찰위성 발사를 예고한 기간이 11일로 끝났지만, 일본 정부가 당분간 패트리엇 미사일 요격 부대 배치 등을 유지하기로 한 데 대해서는 "북한이 발사를 강행할 가능성이 있어 일본 영역 낙하 시에 대비하는 체제를 유지할 필요가 있다고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번에 파괴조치명령 기간을 소정 기간 연장했으나, 구체적으로 말하는 것은 정보 분석평가 내용을 밝힐 우려가 있어서 답변하지 않겠다"고 덧붙였다. (취재보조: 김지수 통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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