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토의 입' 언론인 출신 최장수 대변인, 13년만에 물러난다
룬제스쿠 대변인, 8월말 사임 공식화
(브뤼셀=연합뉴스) 정빛나 특파원 =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의 '입' 역할을 해온 오아나 룬제스쿠(65) 대변인이 13년 만에 자리에서 물러난다.
룬제스쿠 대변인은 내달 열리는 나토 정상회의를 마친 뒤 딜런 화이트 부대변인에게 인수인계를 시작할 예정이며, 8월 말부로 공식 사임할 예정이라고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 등 외신이 1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룬제스쿠 대변인도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자신의 사임을 공식화했다.
루마니아 출신으로 영국 BBC 루마니아지국장, 브뤼셀 특파원 등을 역임한 룬제스쿠 대변인은 2010년 안데르스 포그 라스무센 당시 나토 사무총장에 의해 처음 발탁됐다.
이후 2014년 취임한 옌스 스톨텐베르그 현 사무총장에 의해 재임명돼 현재까지 재직하고 있다.
나토 창설 이후 언론인 출신 첫 사례이자, 역대 최장수 대변인이라고 폴리티코는 짚었다.
그의 사임은 나토 사무총장 교체 시기와 맞물린 것으로 보인다.
2014년 10월 취임한 스톨텐베르그 사무총장은 회원국 간 합의로 임기가 연장돼 9년째 나토를 이끌고 있으나, 올해의 경우 공식 임기가 종료되는 오는 9월 말께 물러나겠다는 의사를 여러 차례 밝힌 바 있다.
차기 사무총장으로는 나토 각국의 정상급 인사들이 다수 거론되고 있으나 아직 뚜렷한 윤곽은 나오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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