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LBM 탑재 가능한 북한 신포급 잠수함, 건식독으로 옮겨져"
38노스, 위성사진 분석…"건식독 이동 목적 불분명"
(서울=연합뉴스) 황철환 기자 =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발사 능력을 갖춘 북한의 신포급(고래급) 잠수함이 최근 드라이독(건식독)으로 옮겨진 것으로 확인됐다는 보도가 나왔다.
미국의 북한 전문매체인 38노스는 10일(현지시간) 촬영된 함경남도 신포조선소의 상업용 위성사진을 분석한 결과 이같이 파악됐다고 전했다.
이달 7일까지만 해도 비어있던 건식독 내부로 신포급 잠수함이 옮겨진 모습이 명확히 찍혔다는 것이다.
신포급 잠수함은 이전까지 외부의 관찰을 막기 위한 대형 차양막이 쳐진 신포조선소의 안전 구역에 정박돼 있었다.
38노스는 "(건식독 이동의) 목적이 불분명하지만, 일상적 선체 유지보수, 사소한 수리 또는 일종의 조정과 관련이 있을 수 있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신포급 잠수함이 있던 안전 구역에 함께 정박해 있던 소형 지원 선박과 SLBM 시험용 바지선도 10일 찍힌 사진에선 평소와 다른 위치에 정박돼 있었다고 덧붙였다.
신포급 잠수함이 건식독에 들어간 모습이 마지막으로 목격된 건 인근 해상에서 동해상으로 SLBM 발사 시험을 한지 약 두 달만인 2021년 12월이었다.
다만 "당시 그 잠수함을 대상으로 어떤 작업이 진행됐는지, 일상적 유지보수인지 (SLBM) 발사에 따른 수리인지 등은 불확실하다"고 38노스는 전했다.
북한의 신포급 잠수함은 2016년 8월 24일 신포 앞바다에서 북한의 첫 북극성-1형을 시험 발사했고, 이를 기념해 '8ㆍ24 영웅함'이란 함명이 붙은 것으로 알려졌다.
전장과 전폭은 각각 67m와 7m 정도이며 수상 배수량은 1천800t, 수중 배수량은 2천200t으로 추정된다.
한국과 미군 당국에서는 고래급 잠수함으로 분류하지만 제일 처음 발견된 곳이 신포라는 이유로 민간 전문가들은 '신포급'이라는 이름으로 지칭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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