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中·北 핵무력 고도화 대비해 美 핵전력 현대화·억제 강화"
美 국방부 印太차관보 "올해도 한국에 미국 전략자산 계속 전개"
"최근 인태지역서 중국군 위험 행동 급증…우린 겁먹지 않아"
(워싱턴=연합뉴스) 김동현 특파원 = 중국이 미국과 소통을 거부하는 가운데 인도태평양 지역에서 양국 군의 충돌로 이어질 수 있는 위험한 활동을 계속하고 있다고 미국 국방 당국자가 지적했다.
일라이 래트너 국방부 인도태평양안보 담당 차관보는 8일(현지시간) 워싱턴DC에 있는 싱크탱크인 신미국안보센터(CNAS) 대담에서 "최근 18개월 동안 중국군의 더 적극적이고 공세적이며 비전문적이고 위험하며 안전하지 않은 행동이 급증했다"고 말했다.
래트너 차관보는 과거 중국 전투기가 남중국해와 대만해협 등에서 활동하는 미국, 호주, 캐나다 초계기에 접근해 위협 비행한 사례를 언급하고서 "위기나 충돌로 이어질 수 있는 매우 위험한 행동"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우리는 이런 행동에 제지당하거나 겁먹지 않을 것"이라며 "우리는 그동안 해온 대로 국제법에 따라 안전하고 책임 있는 방식으로 (국제 공역·해역에서) 계속 비행, 항행, 작전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개인적으로 난 우리의 동맹 및 파트너와 이 문제를 어떻게 접근할지를 두고 더 집중적인 외교를 전개해왔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중국의 이런 위험한 활동이 "중국군이 위기 상황에서의 소통뿐 아니라 (일상적인) 대화 등 미국과 군 대 군 소통을 꺼리는 맥락에서 일어나고 있다"고 우려를 표했다.
그는 중국군과 소통이 최근 6개월간 더 어려워졌다면서 국방장관, 합참의장, 인도태평양사령관, 작전 및 실무급에서의 대화 시도를 "중국군이 모두 거부하고 취소했다"고 밝혔다.
그는 미국이 국방전략(NDS)의 중요한 부분으로 중국과 북한의 핵무력 고도화에 대비해 미군 핵전력을 현대화하고 확장억제를 강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해 한국과 북한의 핵무기 사용을 가정한 도상훈련(TTX)과 한국군 지도부의 미군 핵시설 방문이 이뤄졌으며 올해에도 한국에 전략자산을 계속 전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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