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위터 새 CEO 취임…앞에 놓인 '7가지 큰 도전과제'
타임지 "머스크 관리·수익성 개선·표현 자유 조절 등 산적"
(서울=연합뉴스) 이봉석 기자 = 머스크의 입김과 떨어진 수익성, 등 돌린 광고주, 떨어진 직원들의 사기까지….
이번 주 일론 머스크 대신 소셜미디어 트위터 최고경영자(CEO)로 취임한 린다 야카리노가 7가지 큰 도전과제에 직면해있다고 미국 타임지가 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타임지가 꼽은 첫 번째 과제는 머스크의 영향력 아래 일해야 한다는 점이다.
머스크는 CEO 자리를 내놓고 이사회 의장직과 최고기술책임자(CTO)를 맡을 것이라고 밝혔지만, 전문가들은 머스크의 예측불가능한 성격이 야카리노에게 골칫거리가 될 것이라고 경고한다.
인사이더인텔리전스의 수석 분석가 자스민 엔버그는 "머스크를 다루는 것이 야카리노의 가장 큰 장애물이 될 것"이라며 "머스크는 변덕스럽고 예측할 수 없으며 어느 정도 충돌이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기업 경영의 기본인 수익 창출도 시급하다.
트위터가 마지막으로 흑자를 본 것은 2019년으로, 지난해 10월 머스크가 440억 달러(약 63조 원)에 인수하기 전인 그해 2분기 적자는 3억4천400만 달러에 달했다.
이를 위해서는 떨어나간 광고주들을 다시 불러오는 게 급선무다.
트위터는 수익의 약 90%를 광고에 의존하고 있지만, 경쟁사에 비해 온라인 광고 유치가 저조하다.
머스크의 각종 돌출적인 언행과 트위터 내 혐오 발언 및 음란물 증가 등 때문으로 알려졌다.
머스크는 야카리노가 NBC유니버설의 광고책임자로서 오랜 기간 업계에서 쌓아온 인맥을 활용토록 할 것으로 보인다.
광고주들을 달래기 위해서는 언론의 자유와 콘텐츠 필터링 사이에서 균형을 찾아야 한다.
머스크는 자신을 '표현의 자유 절대주의자(free speech absolutist)'라고 규정했는데, 노스웨스턴대 브라이언 우지 교수는 "광고주들이 트위터에 대해 걱정하는 것 중 하나는 그들이 모욕적인 콘텐츠로 보는 것과 관련이 있다"고 말했다.
해고와 퇴사 등으로 트위터의 직원이 8천 명에서 1천500명을 줄어든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인력을 확충하고 사기를 올리는 것 또한 미룰 수 없는 숙제다.
이런 가운데 트위터 공동 창업자인 잭 도시가 트위터와 유사한 블루스카이를 내놓고 인스타그램은 올해 여름 텍스트 기반 애플리케이션을 출시하는 등 업계의 경쟁은 치열해지고 있다.
미국 공화당의 잠룡 론 디샌티스 플로리다주지사가 대선 출마 선언을 음성 채팅 서비스 '트위터 스페이스'에서 하는 등 머스크는 극우 목소리도 증폭시키고 있다는 비판을 받는데, 이 역시 트위터의 수익 창출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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