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컨도 대형보다는 소형…판매량 최대 35% 증가
방마다 냉방가전 두는 '방방냉방' 트렌드 영향도
(서울=연합뉴스) 전성훈 기자 = 고물가·고금리에 따른 가계 지출 축소 등과 맞물려 올해 냉방 가전이 대형보다는 소형이 잘 나가는 것으로 나타났다.
8일 전자랜드에 따르면 지난달 1일부터 이달 7일까지 가전 판매량을 조사한 결과, 대표적인 소형 냉방 가전인 창문형 에어컨과 이동식 에어컨 판매량이 지난해 동기와 비교해 각각 35%, 2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에 멀티형 에어컨 등 대형 냉방 가전은 지난해와 비슷한 판매량을 기록했다.
고금리와 고물가 등에 따른 가계의 소비 여력 축소와 1인 가구 증가 등이 복합적으로 영향을 미친 것으로 전자랜드는 분석했다.
방마다 냉방 가전을 따로따로 설치하는 '방방냉방' 트렌드와도 무관치 않다.
TV홈쇼핑 GS샵의 경우 방마다 설치할 수 있는 창문형 에어컨 매출 비중이 2019년에는 전체 냉방 가전 매출의 12.5%에 불과했으나 지난해에는 40%까지 커졌다.
또한 선풍기나 서큘레이터 판매 방송에서는 단품보다 2개 구성을 선택하는 고객이 60%에 달했다.
GS샵은 이러한 트렌드를 고려해 오는 10일 방송을 통해 '서큐라이트 실링팬'을 출시한다.
서큘레이터와 LED 조명을 하나로 합쳐 실링팬 기능을 할 수 있게 만든 냉방 겸용 사계절 가전이다. 조명등을 따로 설치하지 않아도 돼 인테리어 비용을 줄일 수 있다.
GS샵 관계자는 "서큐라이트 실링팬은 겨울철 온기 순환에도 사용할 수 있어 효용이 크다"며 "앞으로도 방방냉방 트렌드에 맞춰 다양한 제품을 고객에게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전자랜드는 본격적인 여름철을 앞두고 가계 부담을 줄여주고자 에어컨 전 품목을 36개월 무이자로 할부로 판매하고 있다. 선풍기, 제습기 등 여름 가전을 초특가에 판매하는 프로모션도 진행 중이다.
lucho@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