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축경영 아마존, 디즈니+·넷플릭스 이어 OTT 광고요금제 검토
아마존, 광고주들 프라임비디오 광고 선호에 방안 고심 중
(서울=연합뉴스) 차병섭 기자 = 디즈니+와 넷플릭스에 이어 아마존도 자사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프라임비디오에 '광고 요금제' 도입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미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7일(현지시간) 복수의 익명 소식통을 인용해 아마존이 광고 사업 확장 및 연예 부문 매출 증대를 위해 콘텐츠에 광고를 포함하는 새 요금제 도입 여부를 고심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번 논의는 아마존이 직원 수만 명을 해고하는 등 긴축 경영에 돌입한 가운데 나왔으며, 아직 초기 단계로 확정된 바는 없다. 아마존은 광고를 도입할 수 있는 다양한 방안을 논의 중이다.
광고는 거시경제적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아마존 사업 가운데 성장세를 이어가는 분야로, 1분기 광고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1% 늘어난 95억 달러(약 12조4천억원)를 기록했다.
시장조사업체 인사이더 인텔리전스에 따르면 아마존은 미국 디지털 광고 시장에서 매출 기준 구글과 메타에 이어 3위를 차지하고 있다.
OTT 업계에서 넷플릭스와 디즈니+가 지난해 11월과 12월 이미 광고 요금제를 도입한 가운데, 광고주들은 프라임비디오에 광고를 내고 싶어 하는 분위기라고 WSJ은 전했다.
북미프로풋볼(NFL) 등 스포츠 중계와 영화·오락 프로그램 등을 서비스하는 프라임비디오의 요금은 월 8.99달러(약 1만1천원)이고, 월 14.99달러(약 1만9천원)인 프라임 멤버십 가입 시에도 볼 수 있다.
아마존은 2025년 기존 계약기간이 끝나는 미국프로농구(NBA) 중계권을 따내기 위해 검토 중이며, 광고 요금제 도입이 중계료 지급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WSJ은 덧붙였다.
bsch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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