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하나의 중국' 내세워 국제민항기구 대만 참여 반대
(베이징=연합뉴스) 한종구 특파원 = 중국이 대만의 국제민간항공기구(ICAO) 참여 문제에 대해 '하나의 중국' 원칙을 강조하며 반대한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7일 중국 외교부에 따르면 친강 외교부장은 전날 베이징에서 후안 카를로스 살라사르 ICAO 사무총장을 만난 자리에서 "대만 문제는 중국의 핵심 이익 중 핵심"이라며 이러한 입장을 전달했다.
친 부장은 "대만이 ICAO 활동에 참여하는 문제에 대해 중국의 입장은 일관되고 명확하다"며 "반드시 '하나의 중국' 원칙에 따라 처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중국의 대표는 중화인민공화국이라는 점을 강조하며 대만이 ICAO를 비롯한 국제기구에 참여해서는 안 된다는 점을 강조한 것이다.
친 부장은 이어 "중국은 ICAO가 대만 문제에서 올바른 입장을 견지하는 것을 높이 평가한다"며 "앞으로도 중국에 확고한 지지를 보내주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살라사르 사무총장은 "ICAO는 시종일관 '하나의 중국' 원칙을 고수했고, 앞으로도 유엔 총회와 ICAO 관련 결의에 따라 대만 문제를 처리할 것"이라며 "중국과 협력해 민간 항공 분야의 국제협력을 끊임없이 심화하기를 원한다"고 화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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