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도유망' 중국 우한시 부시장, 공산당 조사에 낙마

입력 2023-06-05 17:10
'전도유망' 중국 우한시 부시장, 공산당 조사에 낙마

(선양=연합뉴스) 박종국 특파원 = 공학박사 출신의 전도유망했던 중국의 50대 부시장이 낙마했다고 중국신문망 등 현지 매체가 5일 보도했다.



중국공산당 후베이성 기율위원회·감찰위원회(기율·감찰위)는 이날 홈페이지를 통해 후베이성 성도(省都)인 우한시의 왕칭화 부시장을 중대한 기율·법률 위반 혐의로 기율 심사와 감찰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그의 구체적인 혐의는 공개되지 않았지만, 당 최고 사정기관인 기율·감찰위는 통상 부패에 연루된 고위 관료를 조사 대상으로 삼는다.

이 때문에 기율·감찰위 조사를 받는 것 자체를 낙마로 간주한다.

중국에서는 통상 기율·감찰위 조사를 마친 인사를 사법기관에서 수사해 형사 처벌하는 수순을 밟는다.

1972년생인 왕칭화는 공학박사 출신으로 1998년 공직에 입문한 뒤 우한시의 물가국장과 장샤구 서기 등을 거쳐 작년 1월 우한 부시장에 올랐다.

중국은 시진핑 국가주석 집권 이래 지속해서 '반부패 투쟁'을 벌여왔다.

올해 들어서도 금융계와 축구계, 에너지 및 식량 관련 국유기업을 대상으로 고강도 사정 작업을 벌여 이 분야 전·현직 간부들이 줄줄이 낙마했다.

그러나 최근 일선의 30대 중간 간부 5명이 부패에 연루돼 기율·감찰위 조사를 받는 등 부패 조사 대상이 점차 젊은 층으로 확산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pj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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