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9년역사' 도요타 크라운 국내 출시…크로스오버 타입 HEV 모델
크라운 완성차형태 수입·판매는 처음…2.4L 듀얼부스트 HEV, 100대 한정판매
도요타 전동화 전략에 "각 지역에 맞는 '멀티 패스웨이'"
(서울=연합뉴스) 이승연 기자 = 69년 역사의 도요타 '크라운'이 한국에 공식 출시된다.
토요타코리아는 5일 서울옥션 강남센터에서 미디어 콘퍼런스를 열고 16세대 크라운의 판매 전략을 밝혔다.
콘야마 마나부 토요타코리아 대표는 "크라운은 도요타 라인업 중 가장 오래된 역사를 자랑하며, 도요타의 혁신과 도전을 상징한다"고 설명했다.
1955년에 출시된 크라운은 도요타 최초의 양산 승용차로, 도요타 기이치로 선대회장이 그 이름을 지었다.
국내에는 1967년∼1972년 신진자동차가 조립생산하며 보급된 적이 있으나, 완성차 형태로 수입돼 판매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16세대 크라운은 크로스오버, 세단, 스포츠, 에스테이트 등 4가지 타입으로 구성됐다. 이중 국내에는 크로스오버 타입부터 출시된다. 도요타는 향후 시장 반응을 보고 추가 도입을 검토할 계획이다.
크라운 크로스오버 타입은 스포츠유틸리티차(SUV) 유행 속에서도 세단의 고급감과 안정적인 주행감을 찾는 이들을 위해 설계됐다.
망치의 머리를 형상화한 '헤머헤드' 전면 디자인과 21인치 휠, 후면의 일자형 발광다이오드(LED) 램프가 SUV에서 찾아볼 수 있는 젊고 역동적인 이미지를 제공한다.
이병진 토요타코리아 상무는 "최근 라이프스타일이 다양화되고 SUV 판매가 증가하는 상황을 고려해 한국에 크로스오버 타입을 제일 먼저 출시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파워트레인은 2.5L 하이브리드와 2.4L 듀얼부스트 하이브리드 두 가지로 구성됐다.
이 가운데 가솔린 터보 엔진, 다이렉트 시프트 자동 6단 변속기의 조합으로 최고출력 239마력을 내는 2.4L 듀얼부스트 하이브리드 모델은 국내에 100대만 판매될 예정이다.
온라인으로 콘퍼런스 인터뷰에 참여한 유지 혼마 프로젝트 제너럴 매니저는 "연비와 효율성을 모두 추구하는 고객, 다양한 스펙과 고급 성능을 요구하는 고객이 있어 100대에 한정해 많은 사양을 보여드리려고 했다"고 했다.
아울러 미나부 대표는 도요타의 전동화 전략과 관련해 "각 지역의 에너지 사정과 다양한 생활에 맞는 최적의 파워트레인을 선택할 수 있도록 '멀티 패스웨이'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도요타는 사용환경과 국가의 에너지 사정, 접근성에 따라 전 세계 사람들이 당장 실현해나갈 수 있는 탄소중립 선택지를 제공해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구체적인 전기차 파워트레인 출시 계획은 없지만, 궁극적인 목표가 '탄소중립'에 있다는 점도 강조했다.
그는 "전기차와 하이브리드, 플러그드인(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등 각각의 미래가 유망하다고 생각한다"며 "탄소중립을 위해 전력을 다해 계속 노력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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