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신평, 에쓰오일 신용등급 전망 '긍정적' 상향
(서울=연합뉴스) 홍유담 기자 = 나이스신용평가(이하 나신평)는 2일 에쓰오일(S-Oil[010950])의 장기 신용등급 전망을 기존 '안정적'에서 '긍정적'으로 상향했다고 밝혔다.
장기신용등급은 기존 'AA'로 유지됐다.
나신평은 이날 에쓰오일 관련 보고서에서 "우호적 수급환경 아래 영업실적이 큰 폭으로 개선됐다"며 "향후에도 양호한 수준의 영업 수익성 유지가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2021년 이후 경기 회복에 따른 석유제품 수요 증가가 나타나는 가운데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전쟁으로 인한 공급망 혼란도 발생하면서 국제유가와 정제 마진 모두 강세를 보였다"며 "회사의 영업실적도 정유 부문을 중심으로 크게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나신평에 따르면 에쓰오일은 지난해 영업이익 3조4천52억원을 기록했다.
다만 지난해 4분기부터 중국의 석유제품 수출량 증가와 높은 에너지 가격, 고금리로 인한 수요 둔화 등이 나타나면서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은 5천157억원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61.3% 줄었다.
나신평은 "에너지 전환 정책 추진에 따라 정제설비 증설을 제한하는 기조를 고려하면 과거 대비 개선된 수급 구조가 지속할 것"이라며 "에쓰오일은 이를 바탕으로 정유 부문과 윤활 부문에서 양호한 수준의 영업 수익성을 유지할 것"이라고 짚었다.
에쓰오일은 대규모 투자 부담에도 영업 현금 흐름이 개선세를 보이고 재무 안정성 또한 적정하게 관리되고 있는 것으로 평가됐다.
에쓰오일의 순차입금 규모는 2019년 말 6조1천374억원에서 올해 3월 말 3조1천886억원으로 감소했다.
나신평은 "향후 9조3천억원 규모의 2단계 석유화학 확장 프로젝트(샤힌 프로젝트) 진행으로 자금이 소요되면서 추가적인 재무 개선은 어려울 것"이라면서도 "정유 부문의 수급 개선과 최근 유가 상승 제한에 따른 운전자금 부담 완화, 최대 주주의 직·간접적 지원 계획 등을 고려하면 현재 수준의 재무안정성 수준은 유지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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