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볼턴·폼페이오 암살 모의한 이란혁명수비대 간부 제재
(워싱턴=연합뉴스) 김동현 특파원 = 미국 정부가 존 볼턴 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등 전직 미 당국자를 암살하려고 한 이란혁명수비대(IRGC) 간부를 제재했다.
미 재무부 해외자산통제국(OFAC)은 1일(현지시간) IRGC의 대외 작전기관인 IRGC-QF의 간부인 모하마드 레자 안사리와 샤흐람 푸르사피를 제재한다고 밝혔다.
전직 미 당국자 2명의 암살을 계획·시도하고, 해외에 있는 이란 반체제 인사를 겨냥한 작전을 수행했다는 게 제재 사유다.
푸르사피는 미국에서 암살자를 고용해 볼턴 전 보좌관과 마이크 폼페이오 전 국무부 장관을 살해하려 한 혐의로 작년 8월 미 법무부가 기소한 인물이다.
재무부는 IRGC가 터키에 사는 이란 반체제 인사의 납치, 암살을 계획하는 것을 지원한 이란·터키 이중국적자와 그의 항공사도 제재했다.
또 중동과 아시아 등에서 언론인, 인권 활동가, 이스라엘 국적자 등을 공격한 IRGC 정보기관의 고위급 2명을 제재 대상으로 지정했다.
OFAC 제재 명단에 오르면 미국 내 모든 자산이 동결되며 미국 금융기관과 거래할 수 없게 된다.
한편 재무부는 수단 내전 장기화에 기여하며 돈을 번다는 이유로 분쟁 당사자인 수단 정부군과 반군과 연관된 기업을 두 곳씩 제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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