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폭스콘, 올 하반기 인공지능 서버사업 3배 성장 전망
(타이베이=연합뉴스) 김철문 통신원 = 애플의 최대 협력업체인 대만 폭스콘(훙하이정밀공업)이 하반기에 인공지능(AI) 서버 사업이 3배로 성장할 것이라는 예상을 내놓았다고 중국시보 등 대만언론이 1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류양웨이 폭스콘 회장은 전날 열린 주주총회에서 AI 서버의 수요가 늘어날 것이라는 긍정적인 의견을 밝히면서 이같은 전망을 내놓았다.
류 회장은 대만 폭스콘 그룹의 지난해 서버 매출액이 1조1천억 대만달러(약 47조2천억원)로 글로벌 시장점유율이 40%에 달한다면서 향후 서버 시장의 점유율을 계속 높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전자제품 위탁생산(EMS)의 점유율이 2021년 42.9%, 지난해 45.6%로 상승했으며 휴대전화, PC, 서버 분야의 세계 시장 점유율이 1위라고 강조했다.
류 회장은 지난해 11월 30일 출시된 오픈AI(OpenAI)의 챗봇 챗GPT가 뛰어난 에세이 작성 능력을 보임에 따라 (서버) 수요가 급증한 것으로 분석했다.
아울러 엔비디아 칩을 사용하는 자사의 최신 AI 서버가 챗GPT와 옴니버스 관련 수요의 증가로 폭스콘의 핵심 자회사인 '폭스콘 인더스트리얼 인터넷(FII)'의 인그라시스가 고객들의 긴급 주문을 받았다고 전했다.
류 회장은 차량용 소형 집적회로(IC)와 관련, 각종 전기차 수요에 적합한 탄화규소(SiC) 모듈 개발에 나설 것이라고도 소개했다.
류 회장은 전기차 생산과 관련해서는 현지화 운영(BOL) 전략이 올해 가장 중요한 전 세계 전략이라고 밝히면서 태국석유공사(PTT)와 협력한 전기차 공장이 내년에 완공되면 차량을 생산해 소비자에게 인도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인도네시아에서도 전기 버스 공장 건설을 시작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밖에 류 회장은 대만 가오슝에 건설하는 배터리 연구개발(R&D) 및 시험양산센터와 배터리 공장은 각각 2024년 4분기와 2025년 말에 일정 규모를 갖출 것이라고 전망했다.
폭스콘은 사업다각화 차원에서 전기차 시장의 입지 확대를 모색하고 있다. 2020년 폭스콘은 전기차 사업 진출을 선언한 뒤 2021년 8월 자체 전기차 모델 3종을 선보였다. 폭스콘은 2027년까지 연간 300만대의 전기차 공급을 목표로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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