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건물에너지 사용량 5.9% 증가…기후변화 영향도
세종 15.2% '증가율 최고'…운동시설 사용량 27.8% 늘어
(세종=연합뉴스) 박초롱 기자 = 지난해 전국 모든 건물의 에너지 총사용량이 전년보다 5.9%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토교통부는 지난해 건물 에너지 총사용량은 3천636만2천TOE로, 2021년보다 201만8천TOE(5.9%) 늘었다고 31일 밝혔다.
TOE는 석유 1t이 연소할 때 발생하는 열량을 뜻한다.
건물 에너지 사용량이 증가한 것은 신축에 따른 건물 연면적이 3.1% 증가했고, 기후 변화로 기준온도(난방 18℃·냉방 24℃)에서 벗어나는 날이 많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건물 에너지 사용량은 경기(77만6천TOE)에서 가장 많이 늘었고, 증가율은 세종(15.2%), 경기(8.5%)에서 높았다.
건물 용도별로는 공동주택의 에너지 사용량이 1년 새 68만2천TOE 늘어 증가량이 가장 많았다. 증가율은 운동시설(27.9%), 관광휴게시설(25.9%), 수련시설(23.8%) 순으로 높았다.
단독주택(2.5%)과 의료시설(3.9%)은 다른 용도의 건물보다 상대적으로 낮은 에너지 사용량 증가율을 기록했다.
단위 면적당 건물 에너지 총사용량은 전년보다 2.7% 증가한 122kWh/㎡였다. 이는 2019년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2030 국가 온실가스 감축 및 2050 탄소중립 달성 목표의 기준 연도인 2018년과 비교하면 지난해 건물 에너지 총사용량은 4.8%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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