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4월 실업률 3.5%…청년 실업률은 11.75%

입력 2023-05-29 12:44
대만 4월 실업률 3.5%…청년 실업률은 11.75%



(타이베이=연합뉴스) 김철문 통신원 = 대만 내 각 대학이 졸업식을 진행하는 가운데 대만의 4월 청년 실업률이 11.75%로 2011년(12.71%) 이후 11%를 연속해서 넘어선 것으로 알려졌다.

29일 중국시보 등 대만언론은 대만 통계당국인 주계총처가 22일 발표한 경제지표를 인용해 4월 전체 실업률이 3.5%로 전달보다 0.06%포인트 낮아졌으며 20~24세 청년 실업률은 11.75%로 전달보다 0.05%포인트 하락했다고 밝혔다.

이어 사회 초년생의 구직 대기 기간이 2014년(60일) 이후 2020년(81일), 2021년(96일), 2023년에는 99일에 달하는 등 계속 증가하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덧붙였다.

주계총처는 통상 청년 실업률이 전체 실업률의 3.4배 정도 이른다면서 대학 졸업자의 첫 입사 후 근무 기간이 평균 14개월로 집계됐다고 전했다.

아울러 청년층의 생애 첫 구직으로 인한 직장 생활의 어려움으로 인해 실업률이 높은 것으로 풀이했다.



대만 취업사이트 104 인력은행은 갓 졸업한 청년층의 적성 파악 부족과 관심 분야 및 업종 특성에 대한 이해 부족으로 취업 상태가 불안정한 상태에 이르게 된다고 풀이했다.

한 전문가는 대졸 및 석사 졸업자가 배출됨에 따라 6~9월까지 계절적 실업으로 인해 청년층의 실업률이 더욱 상승할 것이라는 우려를 내놓았다.

다른 전문가는 올해 졸업하는 2000년 출생자의 대부분이 대학원 진학보다는 취업에 나설 것으로 보이지만 이들이 희망하는 고임금의 과학기술 업종과 금융업의 문턱이 높아 취업이 쉽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코로나19로 인한 국경봉쇄가 해제됨에 따라 서비스업의 인력 부족이 심해지고 있지만 사회초년생들이 근무 시간이 비교적 길고 저임금 분야인 서비스업 종사를 꺼리고 있어 청년층의 실업률 개선에 큰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jinbi10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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