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실종설' 中유학생 지도교수 "한국서 무사히 지내고 있어"
"앰네스티 발표 사실과 달라…홍콩에 출국한 사실 자체가 없다"
(뉴욕=연합뉴스) 고일환 특파원 = 국제 앰네스티가 홍콩에서 실종됐다고 밝힌 중국 신장 위구르 출신 유학생 압두왈리 아부두레헤만(38)씨가 한국에 체류 중이라고 지도교수가 전했다.
아부두레헤만씨의 지도교수인 조욱연 국민대 체육대학장은 29일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앰네스티의 발표는 사실과 다르다"고 말했다.
조 학장은 "아부두레헤만은 홍콩에 출국한 사실 자체가 없고, 한국에 무사히 체류하고 있다"며 "각국 언론에 아부두레헤만이 실종됐다는 뉴스가 나와 본인이 크게 놀란 상태"라고 전했다.
조 학장은 박사 학위 지도를 위해 일상적으로 아부두레헤만씨와 접촉해 왔다면서 "한국에 있는 것이 맞다"고 거듭 확인했다.
그러면서 "앰네스티가 왜 한국에 있는 아부두레헤만이 홍콩에서 실종됐다고 발표했는지 알 수 없다"고 말했다.
조 학장은 앰네스티와 접촉해 사실관계를 바로잡을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앰네스티는 아부두레헤만씨가 지난 10일 친구를 만나기 위해 홍콩에 도착한 뒤 '공항에서 중국 경찰에 심문당하고 있다'는 문자를 마지막으로 연락이 두절됐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홍콩 정부는 "기록을 확인해본 결과 그런 사람이 홍콩에 입국하거나, 입국이 거절된 적이 없다"며 앰네스티에 대해 사과를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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