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스마트워치 출하량, 전년 동기 대비 1.5% 감소"
카운터포인트리서치 조사…삼성전자, 애플· 파이어볼트에 이어 3위
(서울=연합뉴스) 오규진 기자 = 전 세계 스마트워치 시장이 소비자 심리가 위축되면서 두 분기 연속 역성장했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세계 스마트워치 출하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했을 때 1.5% 감소한 3천300만 대 수준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4분기에 이어 두 분기 연속으로 출하량이 하락했다.
거시경제 위기에 따라 소비자들의 지갑이 닫혔고, 여기에 주요 제조사들의 계절적 수요 감소가 겹쳤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애플과 삼성전자[005930]는 주로 3·4분기에 스마트워치 신제품을 공개한다.
애플은 시장 점유율 26%로 1위를 지켰지만, 출하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했을 때 20% 감소했으며 점유율도 6% 포인트 하락했다.
삼성전자(9%)도 전년 대비 15%, 전 분기 대비 21% 출하량이 감소하면서 근소한 차이로 3위로 내려앉았다. 주력 시장인 북미 시장에선 출하량이 15% 증가했지만, 다른 시장에서는 출하량이 줄어들었다.
반면 인도 브랜드 파이어볼트(9%)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출하량이 약 3배 오르면서 시장 점유율 2위에 안착했다.
화웨이의 경우 중국 시장에선 출하량이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했을 때 14% 하락했지만, 인도와 중동, 남미 시장에서 상대적으로 선전한 것으로 조사됐다.
전 세계에서 스마트워치가 가장 많이 팔리는 곳은 인도(27%)로 나타났다.
북미(26%)와 중국(18%)이 각각 2·3위로 추격했다.
인도 스마트워치 시장은 전년 동기 대비 121% 성장했지만, 북미와 중국에서는 스마트워치 출하량이 각각 9%, 28% 하락했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제삼자 애플리케이션을 설치할 수 없는 '보급형 스마트워치' 출하량이 전체 스마트워치 출하량의 34%를 차지했다는 점에 주목했다.
손우진 카운터포인트리서치 연구원은 "정보기술(IT) 기기 수요가 둔화하면서 스마트워치 소비 흐름도 변하고 있다"면서 "전체 출하량은 지난해보다 소폭 줄었지만, 일정 수준의 성능을 제공하는 저렴한 제품은 상당한 수요를 창출했다"고 말했다.
acdc@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