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명 진열장 유리가 디스플레이…국립중앙박물관 시범설치
산업부, 박물관서 투명 OLED 실증…"관람객에게 생생한 경험 제공"
(세종=연합뉴스) 차대운 기자 = 언뜻 보면 유물을 보호하는 평범한 진열관 유리 같지만 전체가 생생한 화면을 보여주는 디스플레이로 바뀌는 특수한 투명 디스플레이 장치가 국립중앙박물관에 설치됐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5일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열리는 특별전 현장에 투명 유기발광다이오드(OLED)를 활용한 전시 기술 제품이 시범 설치돼 관람객을 대상으로 실증이 진행된다고 밝혔다.
오는 26일부터 10월 9일까지 열리는 '영원한 여정, 특별한 동행: 상형토기와 토우장식 토기' 특별전시실에 마련된 장치는 도자기 등 유물을 전시하는 진열관 바깥 부분에 설치됐다.
평소에는 보통 유리처럼 안에 있는 전시물을 투명하게 보여주지만 조작을 통해 전체 또는 부분이 디스플레이 화면으로 바뀌어 유물에 관련된 정보를 생생하고 입체적으로 보여준다.
또한 명암 조절 효과 등을 통해 진열관 내부의 여러 유물을 차례로 부각하는 등 관람객들에 생생한 전시 경험을 선사한다.
이번 투명 디스플레이 시범 설치는 산업부의 투명 디스플레이·확장현실(XR)·차량용 등 3대 디스플레이 신시장 창출을 위한 혁신 전략의 일환으로 진행되는 실증 차원에서 이뤄졌다.
정부는 세계 1위 탈환을 목표로 유리처럼 투명하면서 얇고 가벼워 지하철 스크린도어 등에 쓰일 수 있는 투명 디스플레이, 0.3인치 이하의 XR 기기용 초소형 패널, 차량용 디스플레이 시장 형성을 촉진하기 위해 5년간 740억원의 예산을 지원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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