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유가] 원유재고 큰 폭 감소에 2%↑
(뉴욕=연합뉴스) 윤영숙 연합인포맥스 특파원 = 뉴욕유가는 원유재고가 올해 들어 가장 큰 폭으로 줄었다는 소식에 상승했다.
24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7월 인도 서부텍사스산원유(WTI)가격은 전장보다 1.43달러(1.96%) 오른 배럴당 74.34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WTI 가격은 이날까지 3거래일 연속 올랐다. 3거래일간 상승률은 3.9%에 달한다.
유가는 미국의 원유재고가 지난해 11월 이후 가장 많이 줄었다는 소식에 상승했다.
프라이스 퓨처스 그룹의 필 플린 애널리스트는 마켓워치에 "석유 수요가 크게 늘고, 정제가 바닥을 드러내는 등 석유 수요가 둔화하는 경제 이야기와 맞지 않는 모습"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러한 추세는 휘발유 공급이 타이트해고, 시장 수요가 급증하면서 앞으로 몇 주간 원유재고가 더 많이 줄어들 것을 시사한다"라며 이번 보고서는 뉴욕과 서부 해안 지역에 휘발유 재고가 타이트하다는 점을 보여줘 헤지펀드 숏 투자자들에게 경종을 울린 셈이라고 말했다.
미국의 주간 원유재고는 큰 폭으로 감소했다. 미국의 여름 드라이빙 시즌을 앞두고 원유 수요가 강해지고 있다는 신호로 해석된다.
미 에너지정보청(EIA)과 다우존스에 따르면 지난 19일로 끝난 한 주간 원유 재고는 전주 대비 1천245만6천배럴 감소한 4억5천516만8천배럴로 집계됐다. 이는 3주 만에 줄어든 것으로 감소 규모는 지난해 11월 25일로 끝난 주간 이후 가장 크게 줄어든 것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들의 예상치인 70만배럴 증가와 달리 큰 폭으로 감소한 것이다.
휘발유 재고는 205만3천배럴 감소한 2억1천627만7천배럴을, 디젤 및 난방유 재고는 56만1천배럴 줄어든 1억567만2천배럴로 집계됐다.
전문가들은 휘발유 재고는 130만배럴 감소하고, 디젤 및 난방유 재고는 30만배럴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지난주 미국의 정유 설비 가동률은 91.7%로 직전 주의 92.0%에서 하락했다. 월가 전문가들은 92.7%를 예상했다.
미국 의회의 부채한도 협상은 여전히 교착상태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케빈 매카시 미 하원의장은 이날 기자들에게 "(협상의 탈출구는) 문제를 해결하는 것, 즉 작년보다 지출을 줄이는 것이다. 이는 그렇게 어렵지 않다"고 언급해 지출 삭감을 재차 요구했다.
그는 "여전히 거리가 멀다. 우린 견해차가 어디에 있는지 안다"며 양측의 이견이 상당함을 시사했다.
정치권의 불확실성은 유가의 상단을 제한한다. 미국이 부채한도 상향에 실패해 디폴트 상황을 맞을 경우 유가는 위험회피 심리에 하락할 가능성이 크다. 여기에 디폴트는 미국의 경기를 더욱 위축시켜 원유 수요를 더욱 줄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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