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키스탄탈레반, 석유시설 공격…"군인 등 6명 이상 사망"
(뉴델리=연합뉴스) 김영현 특파원 = 이슬람 반군 조직 파키스탄 탈레반(TTP)이 파키스탄 북서부의 가스·정유 시설을 공격, 군인 등 6명을 숨지게 했다.
24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 외신과 파키스탄 매체에 따르면 TTP 조직원 약 50명은 전날 북서부 카이버·파크툰크와주 한구 지역의 천연가스·석유 생산시설을 공격했다.
해당 시설은 아프가니스탄 국경 인근에 자리 잡고 있으며, 헝가리 기업 MOL 그룹의 파키스탄 자회사가 운영 중이었다.
반군들은 로켓추진유탄(RPG) 등의 화기로 중무장했고 시설 정문을 공격하는 과정에서 군인 4명, 경비원 2명 이상이 목숨을 잃었다고 현지 경찰은 밝혔다.
현지 경찰서장인 아시프 바하두르는 "교전이 한 시간 이상 지속됐으며 반군은 경찰에 의해 쫓겨갔다"고 밝혔다.
MOL 그룹 측은 "이번 공격으로 사망한 직원은 없다"며 공격 발생 지점 인근 일부 정유 시설 가동을 일시 중단했으나 지금은 안전이 확보된 상태라고 밝혔다.
MOL 그룹은 1999년부터 파키스탄에 진출했으며 현재 약 400명을 고용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TPP는 성명을 통해 자신들이 이번 공격의 배후라고 주장했다.
이슬람 무장단체 연합으로 결성된 TTP는 파키스탄 정부 전복과 샤리아(이슬람 율법)에 따른 국가 건설을 목표로 내세우고 있으며, 아프간을 장악한 탈레반과는 별개 조직이다.
이들은 아프간과 파키스탄을 오가며 활동하고 있으며, 지난 2월에는 파키스탄 남부 카라치의 경찰서를 습격해 7명의 목숨을 앗아갔다.
TTP는 지난해 11월 30일에도 남서부 퀘타에서 경찰차를 노린 자살폭탄 테러를 벌여 수십 명을 죽거나 다치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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