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27년 연속 북한을 '대테러 비협력국'으로 지정

입력 2023-05-24 08:07
美, 27년 연속 북한을 '대테러 비협력국'으로 지정

의회에도 통보…국방 관련 물품과 서비스 수출 금지

(워싱턴=연합뉴스) 김병수 특파원 = 미국 정부는 23일(현지시간) 북한을 미국의 테러 방지 노력에 전적으로 협조하지 않는 '대테러 비협력국'으로 재지정했다고 발표했다.

미 국무부는 이날 연방 관보를 통해 미국의 무기수출통제법과 대통령 행정명령 13637호에 따라 북한을 비롯해 쿠바, 이란, 시리아, 베네수엘라 등 5개국을 미국의 대테러 노력에 전적으로 협조하지 않는 나라로 결정했다고 공개했다.

이로써 북한은 지난 1997년 이후 27년 연속으로 미국의 대테러 비협력국으로 지정되는 불명예를 떠안았다.

대테러 비협력국은 미국의 대테러 노력에 충분히 협력하지 않는 나라를 지칭하며, 대테러 비협력국으로 지정되면 미국에서 이들 국가로 국방 물품과 서비스의 수출을 위한 판매나 허가가 금지되고 국제사회에도 이 같은 사실이 공지된다.

미 국무부는 이 같은 결정을 미 의회에도 통보했다.

북한은 그동안 미국 정부가 대테러 비협력국으로 지정할 때마다 미국의 결정을 비판하며 반발해왔다는 점에서 이번에도 공개적으로 불만을 제기할 것으로 예상된다.



bingsoo@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