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국방 "이란 혁명수비대, 민간 선박을 테러기지로 활용"
(카이로=연합뉴스) 김상훈 특파원 = 이란 혁명수비대가 상업용 선박을 군사적 용도로 이용하고 있다고 요아브 갈란트 이스라엘 국방부 장관이 22일(현지시간) 주장했다.
예루살렘 포스트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갈란트 장관은 이날 열린 헤르츨리아 안보 회의에서 이란 혁명수비대가 군사적 목적으로 사용하고 있다는 상업용 선박 사진을 제시하면서 "이 선박들은 떠다니는 테러 기지로 최근 아덴만에서도 항해했다"고 말했다.
갈란트 장관은 이란 혁명수비대가 이 선박을 미사일 발사, 드론 및 특공대 전개 등에 사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후 페르시아만과 아라비아해 등에서 이란의 해상 테러가 잇따랐다"며 "혁명수비대는 이를 통해 활동반경을 인도양으로 넓히고 있으며, 추후 홍해와 지중해까지 확대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갈란트 장관의 이런 주장은 이란의 지원을 받는 무장세력들과 이스라엘 간 군사적 긴장이 고조된 가운데 나왔다.
이스라엘은 팔레스타인 무장단체 이슬라믹 지하드와 최근 닷새간 무력 충돌했고, 레바논 무장 정파 헤즈볼라는 이스라엘과의 무력 분쟁을 가정한 훈련 장면을 내외신에 공개하기도 했다.
중동의 앙숙인 이스라엘과 이란은 종종 증거가 드러나지 않는 이른바 '그림자 전쟁'을 통해 상대 선박을 공격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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