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에 고전한 WHO, 전염병 조기감시 글로벌 네트워크 발족
병원체 샘플 수집·분석 플랫폼 역할…"팬데믹 재발 방지"
(서울=연합뉴스) 이지헌 기자 = 세계보건기구(WHO)가 코로나19와 같이 전염성이 높은 감염병 위험을 조기에 감지하고 예방할 수 있는 글로벌 네트워크를 만들었다고 AFP 통신이 2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WHO 성명과 보도에 따르면 이번에 출범하는 국제병원체감시네트워크(IPSN)는 세계 각국을 연계해 병원체 샘플을 수집하고 분석하는 시스템을 개선하는 플랫폼 역할을 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감염병 위협을 신속히 파악하고 추적해 코로나19와 같은 팬데믹이 재발하지 않도록 정보를 공유하는 역할을 할 방침이다.
조기경보를 위해서는 바이러스나 박테리아 등 병원체의 유전정보를 분석하는 학문인 유전체학이 중추적인 역할을 하게 된다.
코로나19 사태 때도 병원체 유전정보의 신속한 분석이 없었다면 효과적인 백신을 신속히 개발하는 데 어려움이 있었을 것이라고 WHO는 강조했다.
IPSN 사무국은 WHO 산하 조직인 팬데믹 조기경보센터(WHO 팬데믹 허브)에 설치된다.
WHO 팬데믹 조기경보센터는 팬데믹과 전염병 정보의 글로벌 거점 역할을 맡고자 지난 2021년 독일 베를린에서 문을 열었다.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은 IPSN 출범에 대해 "이 기구는 보건안전에 있어 필수적인 역할을 수행할 것"이라며 "코로나19 기간 분명히 판명됐듯이 세계는 공동의 보건 위협에 함께 맞서 싸웠을 때 더 강해진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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