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오리건주에서 시속 283㎞ '광란의 질주'…잡고보니 10대
BMW M3 운전…이달 1일 버지니아주에서도 10대 과속
(샌프란시스코=연합뉴스) 김태종 특파원 = 미국 오리건주 고속도로에서 10대가 한밤에 시속 300㎞에 가까운 속도로 광란의 질주를 하다 경찰에 체포됐다.
19일(현지시간) 오리건주 워싱턴 카운티 경찰에 따르면 지난 17일 새벽 0시 32분께 오리건주 5번 고속도로에서 남쪽으로 과속하는 차량이 포착됐다.
5번 고속도로는 미 서부 워싱턴주의 시애틀에서 출발해 오리건주를 거쳐 캘리포니아주까지 연결되는 고속도로다.
속도계로 측정한 결과 해당 차량의 속도는 무려 시속 176마일(283㎞)이었다. 이 고속도로의 제한 속도인 65마일(104㎞)의 약 3배였다.
경찰은 무선으로 다른 경찰관에 지원을 요청하면서 차량을 추격했고, 얼마 가지 않아 고속도로를 빠져나가려던 차량을 붙잡았다.
별다른 저항 없이 운전석에서 나온 운전자는 19살이었다. 차량은 1억원을 훌쩍 넘는 BMW M3였다.
이 10대는 난폭 운전으로 체포돼 워싱턴 카운티 교도소에 수감됐다. 이 운전자가 음주했는지 여부 등은 확인되지 않았다.
이 10대는 경찰 조사에서 "운전하다 어느 순간 속도계를 봤더니 183마일(294㎞)로 달리고 있는 것을 알게 됐다"고 말했다.
앞서 이달 1일 버지니아주에서 과속 차량이 경찰의 과속 단속 현장을 덮치는 사고가 발생했다. 다행히 경찰이 재빨리 자리를 피해 다치지는 않았다.
차량 운전자는 17세 소년으로 사고 직전 속도는 시속 120마일(193㎞)이었다. 이 차량도 BMW M3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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