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베레스트서 중국·인도 산악인 잇따라 사망…"올해 8명 숨져"

입력 2023-05-19 12:17
에베레스트서 중국·인도 산악인 잇따라 사망…"올해 8명 숨져"



(뉴델리=연합뉴스) 김영현 특파원 = 세계 최고봉 에베레스트(해발 8천848.86m)를 등정하던 산악인 2명이 잇따라 사망했다고 히말라얀타임스 등 네팔 매체와 외신이 1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네팔 관광국 등에 따르면 이날 중국 국적 산악인 천쉐빈(52)이 에베레스트 정상 남쪽 인근에서 숨을 거뒀다.

등반 지원 회사 '8K 원정대'의 라크파 셰르파는 "천쉐빈은 정상 공략을 하다가 '데스 존'(death zone)이라고 불리는 지점에서 사망했다"고 말했다.

같은 날 오전 인도인 여성 산악인 수잰 레오폴디너 지저스(59)도 에베레스트 인근 소도시 루클라의 한 병원에서 사망했다.

지저스는 에베레스트 베이스캠프(5천350m)에서 몸에 이상을 호소해 병원으로 이송된 상태였다.

이로써 올해 에베레스트 등정 도중 사망한 산악인의 수는 8명으로 늘어났다고 로이터통신은 보도했다.

앞서 지난 4월 셰르파 3명이 베이스캠프와 캠프1(6천50m) 사이 지점에서 눈사태에 휩쓸려 숨졌고 미국인, 몰도바인 산악인도 정상에 오르다가 사망했다.

에베레스트는 1953년 뉴질랜드 산악인인 에드먼드 힐러리와 텐징 노르가이 셰르파가 처음 정상을 밟았다. 이후 1만1천여회 등정이 이뤄졌고 그 과정에서 320명 이상이 숨졌다.

네팔에는 해발 8천m 이상인 히말라야 14좌 가운데 에베레스트 등 8개 봉우리가 있다.

코로나19 사태로 히말라야 등반이 한동안 금지됐지만 이후 방역 조치가 풀리면서 최근 네팔에는 다시 많은 산악인이 몰려들고 있다.

네팔 당국은 올해 봄철 등반 시즌(3∼5월)에 역대 최다인 478건의 에베레스트 등반 허가를 내줬다.

일반적으로 히말라야의 봄철 시즌에는 전문 산악인들이 고봉 등정에 나서며, 가을철에는 일반 여행객의 트레킹 수요가 늘어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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