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디 印총리 "글로벌 대기업들, 인도 투자 확대 검토"
(서울=연합뉴스) 유창엽 기자 =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가 월마트와 애플, 시스코시스템즈 등 글로벌 대기업들이 인도 투자 확대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일간 더타임스오브인디아 등 인도 매체들은 17일(현지시간) 모디 총리가 전날 수도 뉴델리에서 열린 공무원 임명장 수여식에 참석해 이같이 말했다고 보도했다.
이날 모디 총리는 온라인 구직 신청을 통해 공무원이 된 7만1천명에게 가상으로 임명장을 수여했다.
모디 총리는 이 자리에서 글로벌 대기업들이 인도 투자를 늘리면 인도 중앙정부가 중점적으로 추진하는 민간 부문 고용이 증가할 수 있다고 기대했다.
그러면서 다음달 미국 국빈방문 기간에 더 많은 글로벌 기업 최고경영자(CEO)들을 만나 인도 투자를 설득하겠다고 했다.
모디 총리는 최근 미국 유통업체 월마트의 더그 맥밀런 CEO를 접견한 것을 언급하면서 월마트 경영진이 인도에서 최대 800억 루피(약 1조3천억원) 어치의 상품을 수출할 수 있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는 물류와 공급 체인 부문에 고용된 우리 젊은이들에게는 희소식"이라며 "(미국 유·무선 통신 및 네트워크 장비 제조업체인) 시스코시스템즈의 CEO(척 로빈스)도 인도로부터 800억 루피 어치의 물건을 수출할 목표를 세웠다고 내게 말했다"고 덧붙였다.
모디 총리는 최근 접견한 미국 전자제품 제조업체 애플의 팀 쿡 CEO가 인도에서 휴대전화를 제조하는 것에 대해 낙관적인 입장을 갖고 있다면서 네덜란드 자동차 반도체 회사인 NXP 경영진도 인도의 반도체 생태계 조성 능력에 대해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고 말했다.
그는 "(세계 최대 전자제품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대만 기업으로 애플의 최대 협력업체인) 폭스콘도 (인도에) 수백억 루피 어치에 달하는 투자를 시작했다"고 했다.
또 "다음 주에는 세계의 주요 기업 CEO들을 만날 예정이다. 그들은 인도 투자에 대한 열정으로 가득 차 있다"면서 "이러한 모든 것은 인도의 여러 부문에서 새로운 고용이 어떻게 창출되고 있는지를 보여준다"고 강조했다.
모디 총리는 2018∼19 회계연도(2018년 4월∼2019년 3월) 이래 인도의 종업원퇴직연금기금기구(EPFO) 통계치를 인용해 4천500만 명 이상이 인도의 공공 부문에 취업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인도 정부의 스타트업 육성 정책으로 스타트업 수가 9년 전 100곳에서 10만 곳 이상으로 늘어났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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