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가, 오리온 실적 호평…"국내외 모두 성장세 뚜렷"
(서울=연합뉴스) 배영경 기자 = 증권가는 17일 오리온[271560]이 국내외에서 뚜렷한 실적 개선세를 보이고 있다고 호평했다.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오리온의 4월 국내외 지역 합산 영업이익은 381억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24.5% 늘었다. 매출은 2천371억원으로 15.1% 증가했다.
장지혜 DS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날 종목 보고서에서 "4월에도 국내와 중국, 러시아 법인이 두 자릿수 성장을 이어갔다"며 "원가 부담에도 매출 확대에 따른 레버리지 효과와 비용 효율화를 통해 이익률을 개선시켰다"고 평가했다.
이어 "성장이 제한적인 국내에서도 수익성이 개선됐다"며 "가격 인상 외에 신제품과 채널 특화 제품을 내놓는 전략이 유효했다"고 분석했다.
중국의 경우 젤리와 파이 제품 매출이 크게 늘었고, 러시아는 제품군을 확대하면서 파이·비스킷 판매 호조를 보였다고 이 증권사는 파악했다.
장 연구원은 "국내에서는 여름철을 앞두고 다양한 신제품을 출시할 예정이고, 중국 역시 신제품 출고 확대와 채널 확장이 기대된다"면서 목표주가 18만원과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오지우 이베스트투자증권[078020]도 "오리온이 4월 편의점과 온라인 등 모든 판매 채널에서 두 자릿수의 높은 성장세를 보였고 제조원가율이 높아진 부분은 출고량 증가와 가격 인상 효과 반영으로 상쇄했다"고 분석했다.
베트남 법인에 대해선 "북부 지역을 중심으로 내수 소비 둔화가 지속되고 경쟁사의 대규모 프로모션 영향을 받아 외형이 소폭 감소했다"면서도 "우려했던 명절 물량 재고는 소진이 완료됐다"고 평가했다.
그는 "4월 베트남 실적은 다소 아쉬웠지만 5∼6월에는 국내·중국·베트남·러시아 4개 법인 모두 높은 성장이 가능할 것"이라며 오리온에 대한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를 기존 16만원에서 17만원으로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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