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크초콜릿 당류함량 평균 55g…WHO 성인 하루섭취 권장량 넘어
(세종=연합뉴스) 김다혜 기자 = 시중에 판매 중인 15개 밀크초콜릿의 평균 당류 함량이 세계보건기구(WHO) 하루 섭취 권장기준을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공정거래위원회에 따르면 대전충남소비자연맹은 16일 이런 내용의 밀크초콜릿 시험·평가 결과를 발표했다.
가나, 허쉬, ABC 등 소비자 선호도가 높은 15개 밀크초콜릿 제품의 당류 함량은 평균 54.82g이었다.
WHO는 가공식품을 통한 당류 섭취량을 총열량의 10% 미만으로 유지하도록 권고하는데, 이는 어린이(35g)는 물론 성인(50g) 권장량도 초과하는 수준이다.
각 제품의 당류 함량은 13.85∼103.25g으로, 15개 제품 중 10개가 50g 이상 당류를 함유했다.
전체 내용량 대비 당류 함량 비율은 제품별로 39.2∼58.8%였다.
카페인 함량은 제품 1개당 4.72∼35.35㎎이고 평균으로는 19.42㎎ 수준이었다.
만 6∼11세 어린이의 1일 카페인 최대 섭취 권고량은 63∼96㎎, 만 1∼2세 영유아의 권고량은 31㎎이다.
오해란 대전충남소비자연맹 사무국장은 "초콜릿은 남녀노소를 막론하고 누구나 즐기는 기호식품이지만 (1개만 먹어도) 당류 함량 등이 하루 당류 권고 섭취량을 초과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또 "영유아나 어린이가 밀크초콜릿을 콜라(250㎖ 기준 카페인 23㎎ 함유) 등 다른 식품과 함께 과다 섭취하면 하루 카페인 권고량에 근접하거나 초과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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