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로컬 분야 기업가형 소상공인 '라이콘' 육성한다
생활산업 전공자, 창업교육 부전공 의무…MZ세대 소상공인 체계적 지원
민간 선투자 시 최대 5배 정책자금…'강릉 커피' 같은 로컬브랜드 육성
(서울=연합뉴스) 박상돈 기자 = 의식주 등 생활문화 분야에서 제조 기반·서비스 혁신을 통해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기업가형 소상공인이 육성된다.
MZ세대 소상공인의 창업을 체계적으로 지원하고자 대학 생활산업 전공자의 창업교육 부전공 이수가 의무화되고, 사업화 지원을 위한 민간 선투자 시 최대 5배의 정책자금이 지원된다.
중소벤처기업부는 16일 서울 연희동 연남장에서 이런 내용을 담은 '기업가형 소상공인 육성방안'을 발표하고 소상공인들과 토크쇼를 개최했다.
우선 라이프·로컬에서 혁신을 통해 새로운 콘텐츠를 창출, 유니콘 기업(기업가치 1조원 이상 비상장기업)을 지향한다는 의미를 담아 기업가형 소상공인을 '라이콘'(Lifestyle & Local Innovation Unicorn)으로 브랜드화하기로 했다.
유형은 제조 기반·혁신 서비스 접목에 따라 ▲ 라이프스타일 혁신 ▲ 로컬크리에이터 ▲ 온라인 셀러 등 3가지로 유형화했다.
또 창의적인 인재 양성을 위해 지역문제 해결 의지 및 콘텐츠 개발 역량이 우수한 지역대학을 '생활 분야 창의인재 양성대학'으로 지정해 운영하기로 했다. 올해 7곳이 지정될 예정이다.
생활산업 전공자는 복수(부) 전공으로 '크리에이터 의무 과정'이 도입된다. 최근 늘어나는 대학생 창업과 MZ세대 소상공인을 체계적으로 지원하기 위한 것이다.
창업아카데미, 전문기술교육, 전자도서관 운영을 통해 올해 1만6천명을 대상으로 지역창업가 양성프로그램도 운영한다.
민간금융 연계를 통해 소상공인의 사업화도 지원한다.
투자자가 투자 후 수익을 '현금+현물 리워드'로 돌려받고, 소상공인은 낮은 금리로 자금을 조달하는 새로운 투자모델인 '우리동네 펀딩'을 올해 1천700개 추진한다.
민간투자자가 기업가형 소상공인에게 선투자 시 최대 5배까지 정책자금을 나중에 연계 투자하는 방안도 추진된다. 기업가형 소상공인 1천개에는 최대 1억원의 정책자금도 연계 지원한다.
아울러 상권기획자와 로컬크리에이터의 연계·협업을 통해 역사와 문화 등 지역 정체성을 담은 상권 창업을 촉진해 올해 4개 상권을 로컬브랜드로 육성할 계획이다. 강릉 커피 등이 대표적이다.
상권 공간 재구성, 소상공인 보육 등을 전문 기획해 상권 발전을 도모하는 상권기획자 제도를 신설하고, 지역, 도시재생, 문화·콘텐츠 등에서 활동하는 민간기관 10곳은 기업가형 소상공인 보육 전문기관으로 지정해 운영할 예정이다.
이영 중기부 장관은 "그간 소상공인 정책은 보호와 지원 위주였고 성장과 육성은 기술 중심의 스타트업에 집중됐다"며 "기술 중심의 창업·벤처 정책과 더불어 우리 삶의 가치를 높이는 생활·로컬 분야의 기업가형 소상공인을 새롭게 육성해 지역을 살리고 세계로 뻗어나가는 브랜드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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