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악관, 이팔 휴전합의 환영…"추가 인명손실 막고 평온 회복"
(서울=연합뉴스) 유한주 기자 = 미국 백악관은 13일(현지시간) 이스라엘군과 팔레스타인 무장단체 팔레스타인 이슬라믹 지하드 (PIJ)가 교전 시작 닷새 만에 휴전에 합의한 데 대해 환영의 뜻을 밝혔다.
카린 장-피에르 백악관 대변인은 성명을 통해 "미국은 거의 5일 동안의 전투 뒤 이집트 정부가 중개한 이스라엘과 가자지구 무장세력의 오늘 밤 휴전 발표를 환영한다"고 밝혔다.
장-피에르 대변인은 "미국 관리들은 추가 인명 손실을 막고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양측 모두의 평온을 회복하기 위해 역내 파트너들과 긴밀히 협력해 이번 적대 행위에 해결을 이뤄냈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압델 파타 엘시시 이집트 대통령과 이집트 고위 관리들, 셰이크 타밈 빈 하마드 알 사니 카타르 국왕의 중대한 외교적 노력에 감사한다"고 덧붙였다.
이스라엘군과 PIJ 간 휴전은 이집트 중재로 이날 오후 10시께 발효됐다.
현지 당국에 따르면 이번 교전으로 지금까지 팔레스타인인 최소 34명과 이스라엘인 1명이 사망했다.
양측 교전은 이달 2일 PIJ 고위 간부 카데르 아드난이 이스라엘 감옥에서 투옥 중 단식 투쟁을 벌이다가 사망한 것을 계기로 촉발됐다.
아드난의 사망 소식에 PIJ는 이스라엘 영토를 겨냥해 로켓을 발사했고 이스라엘도 대응 공격에 나서면서 시작됐다.
이스라엘은 지난 9일 가자지구를 공습해 PIJ 고위 사령관 여럿을 살해했으며 다음 날 PIJ 등 무장세력이 보복에 나서는 등 지금까지 보복의 악순환이 지속됐다.
PIJ 정치국 관계자 모하마드 알 힌디는 이날 "우리는 이집트의 노력에 감사한다"고 말했다.
이스라엘 총리실도 성명을 내고 "휴전을 성사하려는 이집트의 적극적인 노력에 이스라엘의 감사를 표했다"고 밝혔다.
휴전이 언제까지 지속될지는 아직 지켜봐야 할 일이다.
이스라엘은 "이스라엘이 공격받거나 위협을 받으면 스스로 방어하기 위해 필요한 모든 조처를 계속 취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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