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베이징시 "생성형 AI 등 2년간 12개 프로젝트 116억원 지원"
'인터넷 3.0' 일환…3D 디지털콘텐츠, AR·VR 연구 프로젝트 모집
(홍콩=연합뉴스) 윤고은 특파원 = 중국 베이징시가 생성형 인공지능(AI) 등 3개 분야의 연구 프로젝트를 최대 12개 선정해 2년간 총 6천만 위안(약 116억원)의 보조금을 지원하겠다고 발표했다.
14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베이징시는 지난 12일 시 정부 홈페이지를 통해 이를 발표하며 관내 과학 연구 역량을 갖춘 기관을 대상으로 제안서 제출을 독려했다.
베이징시가 지원하는 연구 프로젝트는 생성형 AI, 3D 디지털 콘텐츠 제작, 증강현실(AR)과 가상현실(VR)을 포함한 산업용 응용 시스템 및 장비의 연구·개발(R&D) 등 3개 분야다.
이번 지원금 보조 프로젝트는 2025년까지 이른바 '인터넷 3.0'의 연구·개발(R&D)을 강화하겠다는 베이징시의 3개년 계획의 일환이다.
앞서 베이징시는 지난 3월 '인터넷 3.0 기술의 고지'로 올라서겠다는 목표의 3개년 계획을 발표하면서 외국 기술을 자국 기술로 대체하는 '기술 현지화'에 속도를 내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AI, 블록체인, 첨단 컴퓨팅 반도체, 통신, 증강 현실 단말기, 디지털 콘텐츠 제작을 인터넷 3.0의 6가지 핵심 기술로 꼽았다.
베이징시는 이들 기술을 스마트 시티와 산업 제조 등 다양한 시나리오에 적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보조금 지원 프로젝트 등에서 베이징시가 최우선 순위를 두는 것은 생성형 AI다.
지난해 11월 미국 오픈AI의 챗GPT 출시에 중국 정보기술(IT) 기업들이 한 방 먹은 후 해당 분야에 대한 베이징시의 높아진 관심을 반영한다고 SCMP는 설명했다.
베이징은 이미 중국 최대 AI 산업 기반을 갖추고 있다.
지난 2월 베이징시 당국의 자료에 따르면 베이징시는 중국 AI 전문가의 60% 이상을 고용하며 중국 내 가장 많은 AI 기업과 노동자를 거느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달 '베이징 AI 산업 혁신·개발 콘퍼런스'에서 현지 관리들은 챗GPT를 구동하는 거대언어모델을 개발하는 기업에 대한 지원, 그러한 모델을 위한 오픈소스 구조와 응용을 위한 생태계 조성 지원을 공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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