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살 정권' 시리아 아랍연맹 복귀에 이란 "또다른 승리"
이슬람권 화합 강조…"역내 문제에 외세 간섭 줄어들 것"
(테헤란=연합뉴스) 이승민 특파원 = 바샤르 알아사드 정권을 전폭적으로 지원해온 이란이 시리아의 아랍연맹(AL) 복귀를 환영한다고 밝혔다.
나세르 칸아니 이란 외무부 대변인은 8일(현지시간) 온오프라인으로 진행된 기자회견에서 "시리아와 아랍 국가들의 화해는 이란이 환영하는 또 다른 승리"라고 평가했다.
칸아니 대변인은 "무슬림 국가들의 분쟁 해결과 화합은 중동의 안정과 평화를 가져올 것이며, 역내 문제에 대한 외세 간섭을 줄이는 결과를 제공한다"고 강조했다.
전날 아랍연맹 회원국들은 이집트 카이로에서 회의를 열고 시리아의 연맹 복귀를 결정했다.
이란과 러시아는 내전 후 알아사드 정권을 전폭적으로 지원해 왔다. 반면 아랍 국가들은 반군을 지지했었다.
지난 3일에는 이란 대통령이 시리아 내전 발발 이후 12년 만에 시리아를 방문했다.
당시 세예드 에브라힘 라이시 이란 대통령은 알아사드 대통령과 회담하고 "시리아 정부와 국민은 어려움을 겪었지만, 오늘날 우리는 (서방의) 제재와 위협에 맞서 승리했다"고 자축했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칸아니 대변인은 시리아 내전을 종결하기 위해 정치적인 해결을 추구해야 한다고 재차 강조했다.
그는 오는 10일 모스크바에서 이란·러시아·튀르키예(터키)·시리아 외무 장관이 모여 시리아 문제를 논의할 것이라고 했다.
지난달 25일 4개국 국방장관은 모스크바에 모여 시리아 내전·난민·테러 문제 등 현안을 논의했다.
시리아는 2011년 이후 10년 넘게 내전을 겪고 있으며, 러시아와 이란은 정부군을, 튀르키예는 시리아 서북부를 기반으로 하는 반군을 각각 지원하며 자국군을 시리아에 주둔시키고 있다. 튀르키예는 시리아 북부 쿠르드 무장 세력과도 여러 차례 교전을 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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