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외인·기관 매수에 0.5% 상승…2,510대 안착(종합)
코스닥은 2차전지·엔터주 조정에 0.3% 하락
(서울=연합뉴스) 송은경 기자 = 8일 코스피는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수로 전 거래일보다 소폭 상승한 2,510대에서 장을 마감했다.
이날 코스피는 전장보다 12.27포인트(0.49%) 오른 2,513.21에 거래를 마쳤다.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7.59포인트(0.70%) 오른 2,518.53에 개장한 뒤 2,525선까지 올랐으나 오후 2시께부터 상승 폭을 일부 되돌리며 2,510대에 머물렀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2천520억원, 4천493억원어치 주식을 순매수하며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개인은 6천942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보다 1.4원 내린 1,321.4원에 장을 종료했다.
이날 국내 증시는 미국 증시에서 불어온 훈풍 덕에 투자심리가 되살아나며 장중 내내 강세를 보였다.
이경민 대신증권[003540] 연구원은 "미국 대형 기술주 강세와 지역은행 위기 우려 후퇴, 고용 호조 등에 힘입어 위험선호 심리가 강화돼 코스피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했다"며 "외국인 순매수세가 집중된 삼성전자[005930], 네이버 등의 종목들이 코스피 강세를 주도했다"고 말했다.
다만 유가증권시장 상위권에 있는 일부 종목들이 오름세에서 내림세로 돌아서면서 상승 폭이 줄어들었다.
국내 증시 대장주 삼성전자는 1.23% 올랐으나, LG에너지솔루션[373220](-1.06%), SK하이닉스[000660](0.0%),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1.13%), LG화학[051910](-0.68%), 삼성SDI[006400](0.0%) 등은 하락하거나 보합 마감했다.
네이버는 1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컨센서스(3천70억원)보다 높은 3천305억원으로 잠정 집계되면서 투자심리가 회복해 5.56% 급등했다. 차세대 초거대 인공지능(AI) '하이퍼클로바X' 출시 계획과 자사주 소각 등 주주환원책도 긍정적 영향을 끼친 것으로 분석된다.
업종별로는 음식료품(2.59%)의 상승 폭이 가장 컸다. 세계 설탕 가격지수가 매달 올라 2011년 10월 이후 11년 6개월 만에 최고치를 경신했다는 소식에 제품가격 인상 기대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건설업(2.52%), 증권(1.94%), 보험(1.55%), 금융업(1.45%) 등도 상승했으나, 의료정밀(-1.85%), 철강 및 금속(-1.75%), 섬유·의복(-1.35%), 의약품(-1.16%) 등은 하락했다.
코스닥지수는 전장보다 2.78포인트(0.33%) 내린 842.28로 거래를 마쳤다.
지수는 전장보다 6.46포인트(0.76%) 오른 851.52에 출발했으나 2차전지 종목들이 조정을 받으며 약세로 전환했다.
코스닥시장에서는 외국인이 568억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하며 지수를 끌어내렸다. 개인과 기관은 각각 253억원, 519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시총 상위권에서는 에코프로비엠[247540](-3.20%), 에코프로[086520](-6.59%), 엘앤에프[066970](-1.77%) 등 2차전지 기업들이 모두 하락했으며 연일 강세를 보이던 JYP엔터테인먼트와 SM엔터테인먼트도 각각 2.85%, 2.33% 내렸다.
반면 셀트리온헬스케어[091990](0.28%), HLB[028300](2.00%), 펄어비스[263750](0.56%), 케어젠[214370](2.88%) 등은 상승했다.
이날 하루 동안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의 거래대금은 각각 9조569억원, 8조8천683억원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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