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 게바라 생포 볼리비아 前장군 사망…생전 국가영웅 칭호
(멕시코시티=연합뉴스) 이재림 특파원 = 아르헨티나 출신의 혁명가로 잘 알려진 체 게바라를 생포한 볼리비아 예비역 장군이 6일(현지시간) 사망했다고 볼리비아 일간지 엘데베르와 AFP통신이 보도했다.
7일 매체들에 따르면 볼리비아 산타크루스에서 향년 84세를 일기로 별세한 게리 프라도 살몬은 1967년 10월 볼리비아에서 에르네스토 게바라(체 게바라)를 체포하는 작전을 수행한 것으로 알려진 인물이다.
당시 체 게바라는 쿠바 혁명 이후 볼리비아로 넘어와 군사 쿠데타로 집권한 레네 바리엔토스를 상대로 게릴라전을 펼치고 있었다. 생포된 이튿날 재판 없이 곧바로 총살됐다.
살몬은 체 게바라를 붙잡은 공로로 같은 해 의회로부터 '정부를 전복하고자 한 외세 침략을 막은 국가적 영웅'의 한 명으로 지명됐다.
이후 그는 1981년 우발적인 총격으로 척추에 상처를 입고 휠체어 생활을 하게 됐다. 1988년 전역 후엔 영국과 멕시코에서 볼리비아 대사를 역임했다. 하이메 파스 자모라 볼리비아 전 정부 관료도 지냈다.
에보 모랄레스 전 정권하에서는 대통령 암살 테러 모의 혐의로 유죄를 받고 10여년간 가택연금 되기도 했다. 살몬에 대한 이 판결은 나중에 무죄로 뒤집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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