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기부전 치료제, 심장병에도 효과"
(서울=연합뉴스) 한성간 기자 = 실데나필(제품명 비아그라)과 타다라필(제품명 시알리스) 등 포스포디에스테라제5(PDE5: phosphodiesterase5) 억제제 계열의 발기부전 치료제가 심혈관 질환 치료에도 효과가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4일 의학 뉴스 포털 메드페이지 투데이(MedPage Today)에 따르면 미국 컬럼비아 대학 메디컬센터 비뇨기과 전문의 앨버트 하 교수 연구팀은 발기부전과 함께 심장 질환이 있을 땐 발기부전 치료제가 심부전, 심근경색, 사망 위험을 줄이는 데도 도움이 된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연구팀은 2011~2016년 사이에 발기부전과 함께 관상동맥 질환(coronary artery disease) 진단을 받은 4만1천286명을 대상으로 추적 연구를 진행했다.
관상동맥 질환은 심장 근육에 혈액을 공급하는 관상동맥이 좁아지거나 막혀 심장근육에 충분한 혈액이 공급되지 않아 발생하는 각종 심혈관 증상(협심증, 흉통 등)을 말한다.
이 중 6천751명에게는 발기부전 치료제 타다라필, 1만2천214명에게는 실데나필이 처방됐고 나머지 2만2천321명에게는 PDE5 억제제 계열의 발기부전 치료제가 처방되지 않았다.
연구팀은 5년간 이들의 심부전, 심근경색 발생률과 사망률을 비교 분석했다.
그 결과 타다라필 그룹은 발기부전 치료제가 처방되지 않은 대조군보다 심부전과 심근경색 발생률이 각각 33%, 25%, 사망률이 41%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실데나필이 처방된 그룹은 대조군보다 심부전과 심근경색 발생률이 각각 22%, 12%, 사망률이 35% 낮았다.
타다라필 그룹과 실데나필 그룹을 비교했을 때는 타다라필 그룹이 실데나필 그룹보다 심부전과 심근경색 발생률이 각각 15%, 14%, 사망률이 15% 낮았다.
이 연구 결과는 뉴욕에서 열린 미국 비뇨의학 협회(American Urological Association) 연례 학술회의에서 발표됐다.
skh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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