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연차 소진·장기휴가 권장한다…"다운턴 위기 극복"

입력 2023-05-03 16:22
SK하이닉스, 연차 소진·장기휴가 권장한다…"다운턴 위기 극복"

사내 아이디어 공모전 통해 의견 수렴…업무 효율화·비용 절감 취지

곽노정 사장 "한마음 한뜻으로 지금의 도전 슬기롭게 극복"

(서울=연합뉴스) 장하나 기자 = SK하이닉스[000660]가 연차 휴가의 80% 이상을 사용한 구성원에게 혜택을 주는 '휴가 사용 리워드 프로그램'을 도입하는 등 기업 문화 개선에 나선다.

업무 효율화와 비용 절감을 통해 반도체 다운턴(하강 국면)을 극복한다는 취지다.



SK하이닉스는 3일 곽노정 대표이사 사장 주관으로 사내 소통 행사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의 업무 효율화 실행 계획을 밝혔다.

SK하이닉스는 지난달 말 '위기 극복을 위한 사내 아이디어 공모전'을 열어 800건이 넘는 제안을 받았으며, 이중 구성원의 공감과 호응을 얻은 아이템을 선정해 이달부터 실행하기로 했다.

SK하이닉스 측은 "과거에도 경영 환경이 다운턴 사이클로 접어들면 구성원의 아이디어를 받아 현장에 적용하면서 어려움을 극복했다"며 "이번에도 구성원 모두가 한마음으로 동참해 위기를 이겨내 보자는 취지로 공모전을 진행했다"고 설명했다.

공모전을 통해 연차 휴가를 적극적으로 사용하고 휴일 근무를 줄이자는 제안이 많은 호응을 얻었다.

이에 따라 SK하이닉스는 연차 휴가의 80% 이상을 사용한 구성원에게 감사의 의미로 회사가 복지 포인트 등 혜택을 제공하는 '휴가 사용 리워드 프로그램'을 도입하기로 했다.

또 전 구성원에게 재충전과 자기 계발을 위해 2주 이상의 '빅브레이크'(장기휴가)를 권장하고, 임원과 팀장이 이를 솔선수범하기로 했다.

다수의 구성원은 휴가 사용 활성화가 단순히 비용 절감에 그치지 않고 업무를 효율화하는 문화 정착으로 이어져야 한다는 의견을 냈다고 SK하이닉스는 전했다.

업무 중 시간 활용도를 최대한 높여야 구성원과 회사 모두에 부담이 되는 휴일 근무가 자연스럽게 줄어들 수 있다는 것이다.

이에 맞춰 SK하이닉스는 구성원이 업무 시간을 최대한 효율적으로 쓸 수 있도록 몰입하는 환경을 조성하기 위한 프로그램과 제도적 장치를 마련해 갈 계획이다.

곽노정 사장은 "진정성 있는 아이디어를 내준 구성원에게 감사하다"며 "모두가 한마음 한뜻으로 동참해 '원팀(One-team), 원컴퍼니(One-company)'가 되면 지금의 도전을 슬기롭게 극복해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hanajj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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