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유가] FOMC 앞두고 위험회피 심리에 5% 하락

입력 2023-05-03 04:39
[뉴욕유가] FOMC 앞두고 위험회피 심리에 5% 하락

(뉴욕=연합뉴스) 윤영숙 연합인포맥스 특파원 = 뉴욕유가는 미국 지역 은행 관련주들이 하락하고,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추가 금리 인상 우려가 강화되며 하락했다.

2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6월 인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4달러(5.29%) 하락한 배럴당 71.66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종가는 지난 3월 24일 이후 최저 수준이며 유가는 이틀 연속 하락했다. 이틀간 하락률은 6.67%에 달한다.

앞서 발표된 중국의 경제 지표 부진에 이어 미국에서는 연준의 추가 금리 인상 우려에 지역 은행주들이 흔들리면서 위험회피 심리가 확산했다.

미국 퍼스트리퍼블릭 은행의 파산 이후 미국 지역 은행들에 대한 불안은 여전하다. 이날 또다른 지역 은행인 웨스턴 얼라이언스와 팩웨스트 은행의 주가가 각각 15%, 24% 이상 하락 중이다.

연준의 공격적인 금리 인상으로 비슷한 처지에 놓은 지역 은행들에 대한 뱅크런(대규모 예금 인출)이 심화할 경우 은행들의 추가 파산이 나올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연준은 이날부터 시작된 5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할 것으로 예상된다.

연준의 추가 금리 인상은 은행 파산으로 위축된 신용 시장을 더욱 위축시켜, 경기를 악화시킬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전날 발표된 중국의 4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4개월 만에 50을 밑돈 49.2로 하락하면서 세계 경기에 대한 우려가 이미 커진 바 있다.

액티브트레이즈의 리카르도 에반젤리스타 선임 애널리스트는 마켓워치에 유가는 세계 최대 원유 수입국인 중국의 실망스러운 제조업 지표 발표 이후 하락세를 보여왔다며 해당 수치는 세계에서 두 번째로 큰 경제 대국인 중국의 경제 성장 전망을 훼손하고, 글로벌 석유 수요에 대한 전망을 악화시킨다고 말했다.

그는 또한 미국 은행 부문에 대한 불안과 연준의 금리 인상을 앞두고 시장에 약세 심리가 강화되고 있는 점도 유가 하락을 증폭시켰다고 말했다.

프라이스 퓨처스 그룹의 필 플린 애널리스트는 마켓워치에 많은 지역 은행주가 이날 가파르게 하락하고 있다며 유가는 이 같은 소식에 하락하고 있다고 말했다.



ys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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