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앤 공주 "왕실 슬림화, 좋은 생각 아냐"…오빠 정책에 반대
(런던=연합뉴스) 최윤정 특파원 = 영국 찰스 3세 국왕의 핵심 정책인 왕실 규모 축소에 관해 동생 앤 공주가 반대 의견을 냈다.
앤 공주는 1일(현지시간) 보도된 캐나다 CBC 방송 인터뷰에서 왕실 슬림화에 관한 질문을 받고 "내 입장에선 좋은 생각 같지 않다"고 답했다
그는 캐나다 방문을 앞두고 런던 세인트제임스 궁에서 한 인터뷰에서 "이는 원래 주변에 사람이 몇 명 더 있을 때 제안된 것"이라며 "우리가 뭘 더 할 수 있을지 잘 모르겠다"고 말했다.
찰스 3세는 왕실 현대화를 추진하며 즉위 직후 활동하는 왕족과 왕실 직원 수를 줄이는 계획을 내놨다.
더 타임스는 찰스 3세가 뚜렷이 뭔가를 한 건 아니고 자연스럽게 유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 앤드루 왕자와 해리 왕자 부부가 왕실에서 빠졌고 글로스터 공작과 켄트 공작 부부는 활동이 줄었으며, 아래 세대들이 그 뒤를 이어 공적 업무를 새로 하진 않고 있다.
앤 공주는 찰스 3세가 새로운 역할을 하면서 달라질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국왕은 공공을 위해 헌신하겠다고 다짐했고 계속 진실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찰스 3세가 핵심 인물이며, 나머지 왕족들은 그를 지원하는 역할이라고 말했다.
그는 "(국왕이 바뀐 것은) 우리에겐 지원하는 방식이 달라지는 것을 의미한다"며 "우리가 하는 일이 군주제가 지속되는 데 기여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외동딸인 앤 공주는 왕실에서 가장 일을 많이 하는 인물로 꼽히며, 여왕의 마지막을 보살폈다.
merciel@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