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세대반도체·디스플레이·이차전지 분야, 中 수출점유율 1위"
무협 '5대 신성장산업' 보고서…바이오헬스·전기차 점유율 1위는 독일
"中 이차전지 수출점유율, 韓보다 25.2%p 앞서"
(서울=연합뉴스) 이슬기 기자 = '5대 신성장 산업' 가운데 차세대 반도체, 차세대 디스플레이, 이차전지 3개 분야에서 중국의 세계 수출 점유율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통상연구원은 이 같은 내용이 담긴 '5대 신성장 산업의 수출경쟁력 및 경제 기여 진단' 보고서를 3일 발표했다.
차세대 반도체, 차세대 디스플레이, 이차전지와 함께 바이오 헬스, 전기차가 5대 신성장 산업에 해당한다.
보고서에 따르면 5대 신성장 산업의 세계 교역 규모는 2016년 1조6천억달러에서 2021년 3조2천억달러로 5년새 1.8배 증가했으며, 2021년 전 세계 수출액의 약 14%를 차지했다.
2016년부터 2021년까지의 5대 신성장 산업 세계 수출 점유율을 국가별로 살펴보면 중국의 점유율은 1.6%포인트 높아졌으며, 독일은 0.9%포인트, 베트남은 0.7%포인트 증가했다.
반면 미국, 일본, 한국의 수출 점유율은 각각 1.0%포인트, 0.6%포인트, 0.1%포인트 낮아졌다.
특히 한중 양국 간 수출 점유율 격차는 지속적으로 확대됐다.
2021년 두 나라의 수출 점유율은 중국 13.5%, 한국 5.4%로 각각 집계돼 그 격차는 8.1%포인트에 달했다. 2016년(6.4%포인트)보다 1.7%포인트 격차가 더 벌어진 것이다.
2021년 기준 중국은 차세대 반도체(15.6%), 차세대 디스플레이(34.0%), 이차전지(33.9%) 분야에서 세계 수출 점유율이 가장 높게 나타났다.
바이오 헬스와 전기차 분야의 세계 수출 점유율은 모두 독일이 1위, 미국이 2위를 차지했다.
한국의 수출 점유율은 차세대 반도체 11.0%, 차세대 디스플레이 10.7%, 전기차 6.6%, 이차전지 8.7%, 바이오 헬스 1.2% 등으로 나타났다.
중국은 전기차 수출 점유율에서 2021년 한국(6.6%)을 제치고 9.5%를 기록했고, 이차전지 수출 점유율에서는 한국을 25.2%포인트 차로 따돌렸다.
아울러 보고서는 세계 수출 점유율과 수출경쟁력지수(RSCA)를 활용해 2016∼2021년 5대 신산업 수출경쟁력 변화를 분석했다. RSCA가 0보다 클 경우엔 비교 우위, 0보다 작을 경우엔 비교 열위로 해석한다.
분석 결과 한국의 전기차 및 차세대 반도체는 2021년까지 점유율에선 각각 2.4%포인트, 0.6%포인트 상승했고, 수출경쟁력지수에서도 각각 2.4포인트, 0.04포인트 올라 세계 수출 시장에서 선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비해 차세대 디스플레이 및 이차전지의 경우 2016년 이후 점유율이 각각 3.3%포인트, 3.5%포인트 하락했다. 수출경쟁력지수도 각각 0.06포인트, 0.09포인트 등으로 소폭 하락해 경쟁력이 정체되고 있다고 무협은 분석했다.
홍지상 무협 연구위원은 "신성장 수출산업의 외연을 꾸준히 확장하고 신산업 포트폴리오를 균형 있게 유지해야 한다"며 "최대 신성장 분야인 바이오 헬스 수출시장을 더욱 공격적으로 개척할 수 있도록 산업 육성과 규제 개선 노력이 뒷받침돼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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