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아빠 회사가 놀이공원으로'…기업들 가족친화경영 '분주'
어린이날 맞아 다채로운 가족 초청 행사…맞춤형 선물 제공도
(서울=연합뉴스) 김기훈 기자 = 어린이날을 맞아 국내 주요 기업들이 임직원과 가족의 마음을 사로잡기 위해 다양한 행사를 마련했다.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와 일상 회복에 따라 사업장을 놀이공원으로 조성하거나 맞춤형 어린이날 선물을 주는 등 가족 친화 경영활동을 앞다퉈 진행하고 있다.
3일 업계에 따르면 어린이날인 5일 경남 창원 LG스마트파크는 놀이동산으로 탈바꿈한다.
LG전자[066570]는 LG스마트파크에 근무하는 LG전자 및 협력사 직원과 이들의 가족을 포함해 6천여명을 초청해 어린이날 행사를 연다.
사업장 내 직원들이 오가는 공간은 놀이기구 체험 공간이 되고, 음식 만들기, 블록조립, 마술 공연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도 선보인다.
서울 강서구 LG사이언스파크, 서초구 LG전자 서초R&D캠퍼스 등에서도 사업장 내 놀이공간을 조성하고 다양한 가족동반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LG전자 내 일부 조직에서는 이벤트를 통해 가족동반 캠핑 프로그램도 지원한다.
LG에너지솔루션[373220]은 어린이날 임직원 자녀들을 초청하는 '엔트럴 키즈 파크'를 운영한다. 서울 본사 파크원, 대전 기술연구원, 오창 에너지파크 등 사업장에서 열리는 행사로 마술쇼 등 다양한 이벤트가 열린다.
삼성전기[009150]는 임직원과 가족 9천300여명을 수원과 세종, 부산 등 3개 사업장에 초대해 어린이날 행사를 할 예정이다.
코로나로 중단됐던 어린이날 행사를 여는 것은 2019년 이후 4년 만이다. 다만 행사 당일 비가 많이 내릴 경우 일정이 취소 내지 변동될 수 있다고 회사 측은 덧붙였다.
삼성디스플레이는 기흥과 아산 캠퍼스에서 임직원과 상주 협력사 가족 초청 행사를 열 계획이다.
아산 캠퍼스에서는 뮤지컬 앙상블과 버스킹, 태권도 공연과 전통놀이, 명예사원증 제작 등의 프로그램도 운영된다.
삼성전자[005930]는 코로나 확산 이후 처음으로 전 사업장에서 가족 초청 행사를 여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LS[006260]는 그룹 연수원인 안성 LS미래원에서 5일 '어린이날 가족행복캠프', 12일 '효도잔치' 행사를 열다. 임직원들이 자녀·부모와 함께 할 수 있는 공연, 특강, 놀이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준비했다고 LS는 설명했다.
한화시스템[272210]은 가정의 달을 맞아 가족 단위 행사를 연다.
이달 13일 한화시스템 용인사업장에서 530여명의 임직원 가족을 초청해 포토존을 운영하고 다과회 등 풍성한 이벤트를 진행한다.
어린이날을 맞아 뜻깊은 행사에 참여를 독려하거나 맞춤형 선물을 제공하는 기업도 있다.
현대자동차[005380]는 5일 열리는 '2023 국제어린이마라톤' 임직원 참가비를 전액 지원한다. 참가비는 우간다 등 아프리카 어린이를 돕는 데 쓰인다.
기아[000270]는 5∼6일 고양어린이박물관의 어린이날 축제 '들썩들썩 놀자 페스티벌'에 참여해 보스턴 다이내믹스 4족 보행 로봇 '스팟'과 함께하는 체험행사를 진행한다.
SK하이닉스[000660]는 매해 가족친화 행사의 하나로 어린이날 선물을 준비해 어린 자녀를 둔 구성원 가정에 제공하고 있다.
올해는 청주 M11 반도체 공장을 모델로 제작한 블록 선물을 마련했다.
LG디스플레이[034220]는 초등학생 이하 자녀가 있는 모든 임직원을 대상으로 어린이날 기념 선물꾸러미를 전달했다.
한 대기업 관계자는 "구성원과 가족의 행복이 곧 기업의 성장 동력"이라며 "코로나 이후 일상 회복에 따라 구성원 가족과 함께하는 행사도 늘어나는 추세"라고 말했다.
kihun@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