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발 실적 경고음 지속…아모레퍼시픽 1분기 성적도 저조(종합)
영업이익 644억원…작년 동기 대비 59.3%↓
면세 채널 매출 지속 악화…북미·유럽·중동 등에선 성장세
(서울=연합뉴스) 전성훈 기자 = 아모레퍼시픽그룹이 면세 채널 매출 하락과 중국 시장 매출 부진 등의 여파로 올해 1분기에도 저조한 실적을 기록했다.
아모레퍼시픽그룹은 연결 기준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644억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59.3% 감소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2일 공시했다.
매출은 9천137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21.6% 감소했다. 순이익은 897억원으로 25.3% 줄었다.
국내 사업은 면세 채널의 매출 부진이, 해외 사업은 중국을 중심으로 한 아시아 시장 실적 둔화가 발목을 잡았다.
주력 계열사인 아모레퍼시픽[090430]의 국내 사업 매출은 5천52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4.6% 하락했다. 영업이익도 60.8%나 빠진 439억원에 그쳤다.
팬데믹 이래 지속하는 면세 채널 실적 하락이 1분기에도 이어졌다. 향후 시장 트렌드 변화에 대비한 제품 포트폴리오 재정비도 영업이익 하락에 영향을 미쳤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해외 사업 매출 역시 16.8% 하락한 3천494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266억원으로 36.9% 감소했다.
북미지역 매출이 80% 성장하는 등 유럽, 중동, 아프리카 등에서 돋보이는 성장세를 보였으나, 핵심인 중국 등 아시아 시장의 부진한 성적을 메우지는 못했다.
다른 주요 자회사들의 실적은 엇갈렸다.
이니스프리는 매출이 667억원으로 7.1% 감소했으나 채널 재정비 등 수익성 개선 활동이 효과를 나타내며 영업이익은 67.5% 뛴 57억원을 기록했다.
에뛰드는 아이 메이크업 신규 기획세트 등 신제품 판매가 호조를 보이며 매출(283억원·8.8%↑)과 영업이익(53억원·1천746.2%↑) 모두 크게 향상됐다.
반면에 오설록은 매출과 영업이익이 222억원, 21억원으로 각각 4.3%, 51.3% 감소하며 계열사 가운데 가장 나쁜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아모레퍼시픽그룹은 "강한 브랜드 구축과 글로벌 비즈니스 고도화, 새로운 성장 기회 발굴 등을 추진해 경쟁력을 강화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luch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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