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가나 정상회담…아프리카 안정화에 3년간 6천700억원 지원

입력 2023-05-02 10:38
일본·가나 정상회담…아프리카 안정화에 3년간 6천700억원 지원



(도쿄=연합뉴스) 박성진 특파원 =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1일(이하 현지시간) 일본이 아프리카 지역의 평화와 안정을 위해서 3년간 약 5억 달러(약 6천700억원)를 지원하겠다고 밝혔다고 교도통신이 보도했다.

아프리카를 순방 중인 기시다 총리는 이날 두 번째 방문국인 가나 수도 아크라에서 나나 아쿠포아도 가나 대통령과 정상회담 후 공동 기자회견에서 이같이 말했다.

두 정상은 또 투명하고 공정한 개발금융이 중요하다는데 뜻을 같이했다고 밝혔다.

이는 아프리카가 중국에 의존해 일대일로(一帶一路:중국-중앙아시아-유럽을 연결하는 육상·해상 실크로드) 등 대규모 토목 사업을 벌이는 과정에서 채무가 급격하게 증가하는 '부채 함정'을 염두에 둔 것으로 보인다.

두 정상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과 관련해 힘에 의한 일방적인 현상 변경은 인정하지 않는다는 인식을 공유했다.

아울러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개혁을 포함한 유엔의 기능 강화 필요성에도 의견이 일치했다. 양국은 모두 올해 안보리 비상임이사국이다.

두 정상은 양국 간 경제 관계 강화와 가나의 인프라 개발, 쌀 증산 등 식량안보, 행정기관 인력양성 지원을 확인했다.

기시다 총리는 지난달 30일 이집트를 시작으로 가나, 케냐, 모잠비크 등 아프리카 4개국을 차례대로 찾고 귀국길에 싱가포르도 방문한다.

기시다 총리의 아프리카 방문은 2021년 10월 취임 후 처음이다.

기시다 총리는 오는 19∼21일 일본 히로시마에서 열리는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를 앞두고 아프리카 국가들과의 관계를 강화할 계획이다.

sungjinpar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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