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사우디 주재 외교공관 운영 시작…수단 대피 지원에 감사"
(테헤란=연합뉴스) 이승민 특파원 = 이란 정부가 사우디아라비아 주재 자국 외교 공관이 초기 운영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나세르 칸아니 이란 외무부 대변인은 1일(현지시간) 온오프라인으로 진행된 기자회견에서 "사우디에 있는 외교 공관 3곳이 초기 단계의 활동을 시작했다"고 말했다.
앞서 이란은 대사관(리야드), 총영사관(제다), 이슬람협력기구(OIC) 대표부(제다) 운영을 재개할 것이라고 예고한 바 있다.
칸아니 대변인은 "사우디 현지에서 행정 조치가 신속하게 진행되고 있다"면서 "정해진 기한 안에 양국의 외교 공관들이 완전히 운영을 재개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지난달 상대국에 파견된 양국 대표단은 대사관 등 재설치를 위한 실무를 진행해 왔다.
앞서 사우디와 이란은 지난 3월 10일 중국 베이징에서 비밀 회담을 열어 단교 7년 만에 외교 정상화에 합의하고 2개월 이내에 상호 대사관을 재개하기로 했다.
이날 칸아니 대변인은 이란인 65명의 수단 탈출에 도움을 준 사우디에 재차 감사를 표했다.
수단에 살던 이란인 65명은 지난달 29일 사우디 선박을 이용해 제다로 대피한 후 여객기를 타고 귀국했다.
현지 언론은 양국을 잇는 직항 노선도 조만간 운영에 들어갈 것이라고 보도했다.
반관영 메흐르 통신은 사우디 항공사가 주3회 리야드-테헤란 노선 운영 의사를 밝혔다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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