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 교통물류장관, 8∼10일 방한…'한·사우디 로드쇼' 개최
'원팀코리아' 사우디 방문 6개월만에 답방…국토부·해수부와 MOU
네옴시티 등 사우디 대형 프로젝트 수주 청신호
(세종=연합뉴스) 박초롱 기자 = 사우디아라비아 교통물류부의 살레 빈 나세르 알자세르 장관이 다음 주 한국을 찾는다.
지난해 11월 한국 정부가 '원팀코리아' 수주지원단을 꾸려 기업들과 함께 사우디를 찾은 지 6개월 만의 답방이다.
'네옴시티' 조성 등 사우디가 추진하는 초대형 프로젝트 수주에 청신호라는 분석이 나온다.
1일 국토교통부 등에 따르면 알자세르 장관은 오는 8∼10일 방한한다. 이에 맞춰 국토부는 한국 기업의 경쟁력을 알리는 '한·사우디 로드쇼'를 서울에서 개최한다.
앞서 원희룡 국토부 장관이 이끄는 '원팀코리아' 수주지원단은 사우디 수도 리야드에서 로드쇼를 열어 IT·건설·스마트시티·모빌리티 분야 한국 기업 22개사를 소개했다. 사우디 대형 프로젝트 수주를 위한 '터 닦기'였다.
오는 9일 열리는 로드쇼에서 국토부는 사우디 교통물류부와 미래 모빌리티·도로 분야 업무협약(MOU) 2건을 체결할 예정이다.
또 알자세르 장관은 경기 성남시 분당구의 네이버 1784 사옥을 방문한다.
네이버는 지난해 사우디 현지 로드쇼에서 1784 사옥에 적용한 로봇·인공지능(AI)·디지털 트윈 등 스마트시티 기술을 소개했는데, 이를 직접 확인하기 위해서다.
석유 의존형 경제 구조에서 탈피하고자 '비전 2030'을 추진 중인 사우디에 IT 등 혁신 기업들이 적극 어필하는 모습이다.
네이버는 지난달 사우디 정부가 추진하는 국가 차원의 디지털 전환에 협력한다는 MOU를 사우디 자치행정주택부·투자부와 체결하기도 했다.
네이버 관계자는 "많이 알려진 네옴시티는 '플래그십' 성격이 강한 것으로 보인다"며 "네옴뿐 아니라 사우디 전반의 도시 고도화 요구가 큰 것으로 파악하고 진출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알자세르 장관은 삼성이노베이션뮤지엄도 찾을 예정이다.
이후 부산신항을 찾아 해양수산부와 해운·항만 분야 협력 방안을 논의하고 MOU를 체결한다.
사우디 정부는 기존 항만을 확대하는 등 해상 물류 산업에 공을 들이고 있다. 역시 '비전 2030'의 일환이다.
조승환 해수부 장관은 지난달 HMM[011200], 현대건설[000720], 대우건설[047040] 등과 함께 사우디를 찾은 바 있다.
chopark@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