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지도부 "국내수요 불충분…적극적 재정 부양정책 강화"

입력 2023-04-28 17:52
中지도부 "국내수요 불충분…적극적 재정 부양정책 강화"

"과학기술, 자립자강 기초 갖춰야" 美견제 돌파의지



(서울=연합뉴스) 홍제성 기자 = 중국 지도부가 자국 경제의 국내 수요가 여전히 불충분하다고 경고하면서 국가경제 회복을 위해 적극적인 재정정책을 강화해 나갈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중국 공산당 중앙정치국은 28일 시진핑 국가주석 주재로 회의를 열어 중국의 현 경제 상황에 대해 이같이 진단했다고 관영 통신 신화사가 보도했다.

중앙정치국은 우선 "코로나19 방역상황에서 결정적인 승리를 거둬 경제 사회가 전반적으로 회복되고 수요 위축·공급 충격 등의 압력이 완화됨으로써 예상보다 좋은 경제성장을 기록했다"며 올해 경제운용이 순조롭게 시작됐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도 "현재 경제는 회복되는 추세로 내부 동력이 강하지 않고 수요가 여전히 부족하며 경제 전환과 업그레이드가 새로운 저항에 직면하고 있다"면서 수준 높은 발전을 위해서는 많은 어려움과 도전을 극복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구체적으로 중국 지도부는 수요 회복·확대가 경제를 지속적으로 발전시키기 위한 관건이라고 진단했다.

이를 위해 "적극적인 재정정책을 강화해 효율성을 높이고 온건한 통화정책을 정확하게 추진함으로써 수요 확대를 위해 힘을 모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주민 소득 제고, 소비환경 개선, 서비스 소비 촉진, 정부의 투자와 인센티브 제공을 통한 민간투자 독려 등을 구체적인 방안으로 제시했다.

그러면서 중국 지도부는 "현대적 산업체계 건설을 가속하기 위해 과학기술에서의 '자립자강'의 기초를 갖추고 새로운 동력을 배양시켜 나가야 한다"고도 강조했다.

미중 전략경쟁의 핵심적 영역과 관련된 기술과 설비를 국내 자급·자족을 통해 충족함으로써 미국의 디커플링(탈동조화) 포위망을 돌파해 나가겠다는 의지가 담긴 것으로 보인다.

다만 외국 기업에 대해서는 "외국인투자 유치를 중시하고 대외무역과 외국인투자의 기초시장을 안정시킬 것"이란 입장을 밝히며 자유무역시범구 등이 개혁개방에 앞장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밖에 중국 지도부는 "중소은행, 보험사 등의 개혁을 통해 리스크를 줄여나가야 한다"면서 부동산 시장의 안정적인 발전, 취업시장 안정 등의 목표도 제시했다.

js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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